공감(共感)능력을 배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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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共感)능력을 배양하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2.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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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주서부소방서 현장지휘담당 국중균=공감할 줄 아는 능력이 성공과 행복의 척도가 되기 때문,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은 자신의 생각을 쉽게 공유하게 만들며 문제는 공감 없이 공유만 남발될 때이다. 공감 없는 공유는 소통의 벽을 만들고 갈등을 조장한다.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려 할 뿐 타인의 감정과 상황은 고려하지 않는 데서 갈등이 생긴다. 갈등의 촉매제인 비난은 상대를 누르고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심리가 깔려 있으며 갈등의 본질은 나를 드러내려는 양자 간의 충돌이다. 공감능력이 바로 이런 갈등과 분열을 없애주고 나아가 상대방이 회복되는 힘을 준다.

우리 사회가 두 동강이 날 정도로 갈등이 비등한 것도 특정지역 중심의 가치로 온 나라가 획일화됐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지역보다는 특정지역을 바라보고 지향하는 세상이다. 지역성 상실시대다. 지역성이란 개인과 마을, 도시, 더 크게는 국가와 세계 전체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사람이 특정한 공간에 존재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아온 공통의 자산이자 지속적으로 지켜가야 할 소중한 가치다. 지역성 상실은 다양성의 소멸이며, 그런 점에서 민주주의의 가장 큰 피해이다.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발달, 모바일 미디어의 보편적 이용으로 세계가 좁아졌다지만, 같은 장소와 풍토에서 함께 부대끼고 공감하며 사는 인간 존재의 본질까지 망각해선 안 된다.

공감능력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바탕으로 행동의 동기 예상되는 반응을 추적하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유도한다. 이 능력은 사람의 행동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까지 예측해 준다.

공감은 마음의 문을 열고 나를 없애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견해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를 없애려면 늘 깨어서 스스로를 바라보아야 한다. 내가 없어진 자리에 다른 사람을 채우면 공감능력은 완성되는 것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옳고 바른말이라고 생각했던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 앞으론 말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말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살려주며 격려하면 받는 사람의 기쁨이 크지만, 격려하는 사람에게도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우리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알려고 하기 전에 이미 짐작으로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판단을 하지 말며 상대방의 말을 듣고 공감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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