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접종과 비슷…코로나19 하루 빨리 종식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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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접종과 비슷…코로나19 하루 빨리 종식됐으면”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3.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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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광주 3011명, 전남 2324명 AZ 백신 접종
3월초까지 3만4000명 1차 접종, 화이자 백신도
이상 반응 대비 응급차량 대기, 신고센터 운영
지난달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요양원 강당에서 고숙(58) 요양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를  57세 입원환자가 2호를 맞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요양원 강당에서 고숙(58) 요양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를 57세 입원환자가 2호를 맞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광주·전남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지난달 26일 오전 9시를 기해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1차 접종은 늦어도 3월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위한 화이자 백신도 무사히 도착해 이달 초 접종에 들어간다.

접종 현장에는 백신 이상 반응 등에 대비해 응급차량이 상시 대기하고, 신고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 요양시설 50곳과 요양병원 31곳에서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용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광주는 광산구 보훈요양원을 비롯해 요양시설 8곳과 요양병원 5곳에서, 전남은 여수 흥국체육관 등 22개 시·군 요양시설 42곳, 요양병원 2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접종이 이뤄졌다.

이중삼중 보호막으로 둘러싸인 백신은 국내 위탁시설인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공장에서 생산돼 전날 군과 경찰의 호위를 받아 일선 보건소와 요양시설에 공급됐다. AZ 백신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도착했고, 광주는 1만4200명분, 전남은 2만1900명분이다.

AZ백신 접종 대상자는 접종에 사전동의한 인원을 기준으로 광주는 148개소 1만351명, 전남은 1만6797명 등이다. 첫날 접종을 마친 인원은 광주가 3011명, 전남이 2324명으로 광주·전남 합쳐서 5000명을 넘어섰다. 당초 목표치인 3053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접종률은 광주가 29.1%, 전남이 13.8%다.

AZ백신은 이르면 늦어도 3월초까지 1차 접종이 마무리되고 2차 접종은 1차 접종 최소 8주 후인 4월말 또는 5월 초에 시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료진에게 접종할 화이자 백신은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도착해 광주는 오는 3일, 전남은 이르면 오는 4일부터 접종될 예정이다.

광주는 21개소 6000명, 전남은 7개소 890명이 접종 대상이다. AZ백신까지 합치면 광주와 전남지역 1차 접종 대상자는 모두 3만3938명에 이른다.

광주지역 첫 접종자인 보훈요양원 고숙(57·여) 원장은 접종 직후 “내심 긴장했지만, 실제 접종을 마치니 독감 접종과 비슷했다”며 “주삿바늘을 넣는지도 몰랐는데 이미 접종이 끝났다”고 말했다.

고씨는 “다른 요양시설 등도 안전하고 순차적으로 접종을 이어가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한다. 종식되면 직원과 회식 자리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고씨에 이어 접종을 마친 정진덕(57· 요양원 입소 8년차)씨도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 재회’를 꼽았다.

정씨는 “코로나로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아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가장 먼저 가족을 만나고 싶다. 재활 프로그램도 재개되길 바란다”고 희망을 전했다.

백신접종 대상자는 백신주사를 맞은 후 15~30분 가량 현장에서 대기한 뒤 이상 반응이 없으면 귀가한다. 방역 당국은 백신접종 전 예진을 통해 발열 또는 알레르기 반응 등 특이질환자는 제외할 방침이다.

이상 반응을 대비해 접종시설에 응급차가 대기하며, 이상 반응 환자가 발생하면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다. 이상증세 신고센터도 별도로 운영된다. 이상 증세가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을 경우 병원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39도 이상의 고열이거나 일상생활 힘들 정도의 증세가 나타나면 백신 이상 증세로 분류되고, 가벼운 몸살 기운 등은 증상을 지켜본 뒤 3일 안에 재검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상 반응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광주가 2062명, 전남이 857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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