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70대 마을이장, 1억 기부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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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 70대 마을이장, 1억 기부 ‘훈훈’
  • /나주=정종섭 기자
  • 승인 2021.03.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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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하남마을 윤영준씨, 5년 간 모아 기부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이웃위해 써달라”
전남 107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나주시 남평읍 하남마을 이장 윤영준 씨(가운데)가 지난 9일 나주시 제2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윤 씨는 지난 5년 간 모아온 기부금 1억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나주시 제공
나주시 남평읍 하남마을 이장 윤영준 씨(가운데)가 지난 9일 나주시 제2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윤 씨는 지난 5년 간 모아온 기부금 1억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나주시 제공

[나주=광주타임즈]정종섭 기자=나주시 남평읍 한 주민이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으로 가입돼 화제다.

주인공은 남평읍 하남마을 이장으로 활동 중인 시민 윤영준(74) 씨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난 9일 집무실에서 노동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함께 윤 씨의 전남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갖고 지역사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기부자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표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개인 기부 활성화, 성숙한 기부 문화 확산에 따른 사회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설립한 모임이다.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에게 정회원의 자격을 부여한다.

윤 씨는 지난 달 1억원을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면서 나주시에서 2번째이자 전남에서 107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윤 씨의 따뜻한 선행은 5년 전부터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평범한 농사꾼이자 시골마을 이장인 그는 자신보다 더 어렵게 살아가는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하는 일념으로 5년 간 조금씩 기부금을 모아왔다.

윤 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들어서까지 코로나19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과 의지를 묵묵히 지지해준 가족들이 있어 마침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5년 전 결심했던 1억원 기부 목표를 이룰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농업인으로써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이웃들을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지역사회에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준 윤영준 이장님의 선한 영향력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5년 전부터 준비해 오신 따뜻한 선행이 지역사회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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