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나’ 광주 찾은 김종인, 호남표 노골적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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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나’ 광주 찾은 김종인, 호남표 노골적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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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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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시작전 방문” 서울 호남표 의식 공학적 의도
‘말만 호남동행’ 5·18특별법 보완 구체적 답변 피해
민주 ‘호남발 지인찾기’ 역전 시도 차단 전략 시각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광주를 찾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내일이면 (4·7 보궐선거가) 시작되고 선거가 끝나기 전에 다녀가야 된다고 생각해 광주를 방문했다”고 노골적인 호남 표심 공략 의도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립5·18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광주 방문 의미에 대한 질문에 “작년 8월에 다녀간 뒤 국민의힘이 임무를 마쳐가는 과정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광주 시민에) 사죄하려고 하면 5·18관련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는것 아니냐’ 질문에 “그건 국회에서 이러고 저러고 5·18논의하는 건데 내가 특별하게 굳이 얘기할 사안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된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5·18 묘지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메시지를 기대했다.

하지만, 알맹이 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광주 방문이 선거를 앞두고 서울에 사는 호남 출신 유권자를 잡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날 그 의도를 거침 없이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이후 호남 민심 잡기 나서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국민의힘이 한전공대 특별법이나 5·18 관련법 등에 딴지를 걸거나 소극적이어서 이번 방문도 ‘쇼’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 바로 다음날인 25일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없는 정치 공학적 광주 방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이 선거가 열리는 지역을 방문해 자당 후보 지지 호소를 할 시간도 부족할 지경인데,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 광주를 방문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인 ‘호남발 지인 찾기’ 운동을 차단하기 위한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에 밀리는 서울·부산 시장 후보를 위해 대대적인 지인 찾기 운동을 통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뒤 호남에 대한 다양한 구애 노력이 있었지만, 진정성은 별로 였다”면서 “이번 광주 방문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략적인 서울의 호남 출신 유권자의 표심 공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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