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인문대 엄니’ 서길자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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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인문대 엄니’ 서길자 할머니 별세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3.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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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학생들에 주먹밥 등 나눠준 뒤 캠퍼스서 장사
재산 일부 장학금 기부도…인문대 앞 분향소 설치·운영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학생과 주민들이 이곳에서 40여년간 좌판을 한 고(故) 서길자 할머니를 추모하고 있다.                  /마을발전소 제공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학생과 주민들이 이곳에서 40여년간 좌판을 한 고(故) 서길자 할머니를 추모하고 있다. /마을발전소 제공

[광주타임즈전남대학교에서 40여년동안 아이스크림 등을 팔며 역사를 함께했던 일명 ‘인문대 엄니’ 서길자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마을발전소는 5·18민주화운동 등 전남대의 40년 역사를 지켜본 서길자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29일 밝혔다.

서 할머니는 1980년 5·18 당시 학생들에게 주먹밥과 떡을 나눠준 것을 시작으로 이후 민주화 운동을 외쳐온 학생들의 든든한 지지자였다.

전남대 인문대 앞 한켠의 의자에서 귤과 도넛,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해 학생들에게는 ‘인벤할머니’ ‘인문대엄니’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 서 할머니는 학생들을 위해 장사를 통해 모은 재산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부하며 전남대와 함께 했다.

전남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서 할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날부터 4월 2일까지 인문대 벤치 앞에 작은 추모공간(분향소)을 운영한다.

서 할머니의 가족들은 “어머님과의 마지막 추억을 간직하게 해드리고 싶다”며 추모객을 위해 ‘사과와 귤’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마을발전소 관계자는 “서 할머니는 전남대 인문대 벤치에서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음식을 무료로 나눠 주기도 했다”고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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