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김양남 명창 ‘적벽가 완창’ 무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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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김양남 명창 ‘적벽가 완창’ 무대 개최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1.04.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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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빛고을국악전수관서 목요열린국악한마당
김양남 명창 공연 포스터. 		    /광주 서구청 제공
김양남 명창 공연 포스터. /광주 서구청 제공

 

[광주타임즈]김창원 기자=광주 서구에서 오는 8일 오후 5시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에서 목요열린국악한마당을 열고 제649회 순천 낙안읍성에서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김양남 명창을 초청해 동편제 판소리 박봉술제 적벽가 완창 무대를 개최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동편제 판소리의 걸걸하고 웅장한 특장이 온전히 들어있는 송만갑 박봉술 바디의 적벽가이며, 4시간이 걸리는 완창무대이다.

박동진명창에 따르면 적벽가를 잘하는 명창을 최고로 친다면서 ‘적벽가를 할 줄 아시오?’, ‘춘향가를 할 줄 아는가?’, ‘심청가를 할 줄 아나?’ 라는 말이 전해온다.

적벽가는 유파별로 이선유, 김연수, 정권진, 한승호, 박동진, 정광수, 임방울, 박봉술의 창본으로 분파돼 왔는데 이번 김양남 명창이 완창하는 적벽가는 박봉술제이며 소위 송판 적벽가이다.

송판은 송흥록, 송광록, 송우룡, 송만갑, 박봉술로 이어져 왔고, 박봉술제는 송순섭, 김일구로 계승되고 김양남은 송순섭 명창으로부터 이어받았다. 송판 박봉술제 적벽가는 대마디 장단으로 소리의 선이 굵게 짜나가고 남성적이다. 우조위주의 호령제로 당당하고 진중하는 대목이 많고 잔기교가 통하지 않고 담백한 고제이다.

김양남 명창은 동편제 적벽가를 전공하는 몇 안되는 여류 명창이다. 김명창의 큰 울림을 내는 통성과 내지르는 성음은 송판 적벽가의 당당함과 웅장함의 멋을 잘 보여주기에 넉넉하다.

이 날 완창하는 적벽가는 중국 삼국지 연의를 저본으로 해 제갈공명의 화공작전으로 유비와 손권의 연합군이 적벽에서 조조의 대군을 격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조조는 영웅적인 면보다는 허례와 위선으로 가득한 간웅으로 그려지고 전편에 걸쳐 군사들로부터 조롱 비판받고, 비서실장격인 정욱에게도 놀림을 당하고 있다.

또한 유비,관우,장비, 조자룡 ,공명의 주연급 외에도 이름 없는 다수의 군사들이 큰 자리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군사 설움타령’에서 아무 쓸데가 없는 전쟁 놀음 때문에 다하지 못한 자식으로의, 남편으로서의, 연인으로서, 부모로서의 설움과 억울함을 리얼하게 쏟아내고, ‘군사점고’ 대목에서는 전쟁 후의 무너진 몸과 피폐한 속마음을 드러내며, 대장 조조를 멸시, 조롱함으로써 지배층에 대한 반항과 전쟁 반대의 일반백성의 이데올르기를 원없이 형상화 한다. 또한 군사들은 ‘새타령’을 통해 전쟁주의자 조조를 조롱하며 힐난하기도 한다.

이러한 군사들이 연출하는 3가지 대목에서 오월광주의 민주항쟁과 정의와 평화의 지향이 인간계의 영원한 숙제임을 연상케 한다.

김양남 명창은 40년 넘게 소리를 익혔다. 일찍이 순천의 연금향, 선동욱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고, 송순섭 명창으로부터 적벽가와 흥보가를, 성우향 명창으로 부터 춘향가와 심청가를, 남해성 명창으로부터 수궁가를 사사하고, 국가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가 됐다.

지난 2009년 서초동의 국립국악원의 판소리 한마당에 초청돼 우면당에서 적벽가를 완창했다.

낙안읍성 국악당 원장, 달빛공연 기획자, 한국판소리보존회 낙안읍성지부장, 국악협회 순천지부장을 맡아서 순천의 국악과 판소리 공연의 큰 축으로 우뚝서고, 현재는 사단법인 낙안읍성 판소리보존회 이사장과 낙안읍성 소리청을 운영하며 판소리 보급에 매진하고 있다.

관람 희망자는 거리두기 좌석제 운영에 따라 선착순 50여명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출입구 문진 및 발열 체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또한, 매회 공연은 유튜브(YouTube) 채널 ‘빛고을국악전수관’을 통해 온라인 공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은 전석 초대 공연이며 궁금한 사항은 문화예술과 국악전수관(062-350-4557)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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