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민심도 민주당에 따끔한 회초리…민심이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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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민심도 민주당에 따끔한 회초리…민심이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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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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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후보 민주당 턱밑까지 추격
보성 선거구는 무소속 표가 더 많아

[광주타임즈]더불어민주당이 4·7보궐선거에

7일 오전 전남 순천시 제1선거구인 풍덕3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전남도의원을 선출하는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뉴시스
7일 오전 전남 순천시 제1선거구인 풍덕3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전남도의원을 선출하는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뉴시스

 

서 순천과 고흥지역 전남도의원 2석, 보성군의원 1석을 수성한 가운데 전남도의회 내 민주당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졌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에 10석을 몰아줬던 전남지역 민심에 이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민주당이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순천1·고흥2 선거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한춘옥 의원과 박선준 의원이 이날부터 의원직을 수행한다. 상임위는 보건복지환경위원회에 한춘옥 의원, 안전건설소방위원회에 박선준 의원을 배정한다.

보궐선거 결과 민주당이 광역의원 2석을 차지하면서 전남도의회 의원 구성은 민주당 53명, 정의당 2명, 민생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돼 민주당의 '일당독점' 체제가 강화됐다.

하지만 후보별 득표율에서는 민주당이 결코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보궐선거가 치러진 곳 중 고흥과 보성은 무소속이 민주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순천도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방문해 지원사격까지 했으나 투표율이 26.3%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유권자의 관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특히 보성은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단 5표 차이로 '턱걸이' 당선된 데다, 무소속 후보 두 명이 획득한 표가 민주당보다 많다.

전남이 민주당의 '텃밭'인 데다 선기운동 기간 중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거둔 성적표치곤 초라하다.지난해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전남지역 국회의원 10석 모두를 석권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전남지역 선거구 3곳 중 여성 2명과 청년 1명을 공천한 것은 공천혁신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회 전경선 운영위원장은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도민들이 민주당에 따끔한 회초리를 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민생을 더 잘 챙겨야한다는 준엄한 메시지다"고 평가했다.

김승남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여성과 청년을 공천한 것은 나름 의미가 있었지만,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이번 보궐선거에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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