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5·18 부상자 치료’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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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독병원 ‘5·18 부상자 치료’ 사진전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1.05.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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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금희의 오월-기억하는 사람들’ 주제
광주기독병원 5·18 추모전. 				            /광주기독병원 제공
광주기독병원 5·18 추모전. /광주기독병원 제공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칼에 부상당한 시민들을 치료했던 광주기독병원이 의료진의 활동과 응급실 상황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다.

광주기독병원은 5·18 4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금희의 오월-기억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지난 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약 3주 동안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고 9일 밝혔다.

광주기독병원은 5·18 당시 계엄군에 부상당한 시민들을 치료했으며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던 공간으로 활용됐다.

광주기독병원은 우선 사진전을 통해 의료진의 모습을 보여준다. 

5·18 부상자 진료현황을 비롯해 비상대책위가 구성된 이후 의료진의 활동, 부상자 의무기록지, 수술자료 등이 전시된다.

또 당시 응급실 상황과 헌혈 참여 시민들, 박금희 열사, 광주기독병원에 많은 부상자가 몰렸던 이유, 선교사들의 역할 등을 영상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는 ‘5·18민주화운동의 양림동’이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공저자인 전용호 작가가 ‘5·18 사랑나눔소, 광주기독병원’을 내용으로 발제 한다.

광주기독병원 직원들은 또 5·18 때 헌혈을 한 뒤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박금희 열사의 모습을 재현한다.

박금희 열사는 고교 3학년 재학 중에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던 5월21일 헌혈을 호소하는 가두방송을 듣고 광주기독병원을 찾았다.

헌혈을 한 뒤 귀가했던 박 열사는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계엄군의 총탄을 맞고 사망한 상태로 광주기독병원으로 실려왔다.

광주기독병원은 지난 2019년 박 열사의 모교 후배들과 헌혈캠페인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직원들과 양림동 주민들이 참여한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5·18 당시 병원을 찾았다가 주검으로 돌아온 박금희 열사를 기억하기 위해 추모주간을 운영한다”며 “병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민주주의 함성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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