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각급 학교 ‘5·18운동 41주기’ 추모행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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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각급 학교 ‘5·18운동 41주기’ 추모행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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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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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공연·주먹밥 나누기·영상시청·퀴즈대회 등 잇따라

 

[광주타임즈] 5·18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각급 학교에서 오월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지난 18일 광주동성고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41주기인 이날 교내에서 학생회 주관으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학생들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는 한편 오월을 대표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을 살폈다.

학생들은 광주동성고 재학 중 민주화운동 과정에 희생당한 이성귀·문재학·안종필 선배를 추모하며 교정에 마련된 추모비에 헌화했다.

박형규 학생회장은 “이 땅에 민주주의의 씨를 뿌린 선배 영령들 덕분에 광주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때는 가슴에서 뜨거움이 일어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대사대부중 3학년 학생들은 이날 전남대 민주길에서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5·18민주화운동 기념 공연을 펼쳤다.

공연은 각종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폄훼되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자는 취지와 함께 마련됐다.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는 국어·미술·음악·역사·도덕 교과와 연계해 이뤄졌다. 해당 교과 교사들은 기념 공연을 위해 2주 동안의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했으며, 각 교과 시간에 관련 주제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역사·도덕 수업을 통해 민주주의와 시민의 역할을 살폈다. 미술 수업에서는 공연을 위한 가면을 제작했다. 국어 수업에서는 공연 대본을 쓰고, 미술 수업 때 만든 가면을 착용하며 공연을 연습했다. 음악 수업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의 편곡 활동이 이뤄졌다.

나선희 교장은 “수업에 녹아드는 계기교육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며 “학생회 주관 5·18 기념식 개최, 주먹밥 급식, 엽서 쓰기와 관련 자료 전시회를 통해 5월 정신과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명진고는 지난 17일 교내에서 1·3학년을 대상으로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가졌다.

기념행사는 5·18 주먹밥 먹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5·18 글짓기, 계기교육 영상 시청, 교육 꾸러미 배포와 활동 등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로 채워졌다.

교내 민주·인권·평화 동아리 공간과 인권은 ‘자신들만의 5·18민주화운동 기억법’을 주제로 계기교육 동영상을 직접 제작했다. 명진고는 오는 27일까지 5·18민주화운동 기념 주간을 운영한다. 기념 주간에는 5·18 역사 골든벨 교내 대회, 현수막 게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남정연 교장은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이날을 휴무일로 지정, 학생들이 5·18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남여상은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박금희 열사 추념식을 진행했다. 추념식은 1980년 5월 광주의 민주 정신을 되새기며, 그날의 아픔과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열사는 1980년 전남여상(전 춘태여상) 3학년에 재학중 이었다. 투쟁하는 시민들을 위해 자발적 헌혈 뒤 귀갓길에 계엄군의 총탄에 희생됐다.

양산초등학교 학생회 간부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5·18 등굣길 퀴즈’를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퀴즈 쪽지’를 나눠준 뒤 미리 준비한 학년별 응모함에 수거,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전달했다. 양산초 사진영상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계기교육 자료로 활용할 5·18 동영상을 자체 제작하기도 했다.

극락초등학교 학생들도 ‘민주인권’ ‘평화공동체’를 주제로 4행시 또는 5행시 공모전을 진행했다. 또 미얀마 시민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까지를 교육주간으로 정하고,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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