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빈민촌에 맑은 물 선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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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빈민촌에 맑은 물 선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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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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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박상호씨 부자, 수년 간 우물시설 기부 ‘화제’…미얀마 주민들 감사의 편지로 화답
광주에 사는 박주원(60)씨와 박씨의 아들 박상호(31)씨로부터 우물시설을 기부받은 미얀마 주민들.  /박주원씨 제공
광주에 사는 박주원(60)씨와 박씨의 아들 박상호(31)씨로부터 우물시설을 기부받은 미얀마 주민들.  /박주원씨 제공

[광주타임즈]“깨끗한 마음과 함께 우물을 기부해 준 기부자에게 감사드립니다. 물은 날마다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부자에게 매일매일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박주원(60)씨. 박씨는 2015년부터 지난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미얀마 빈민촌에 맑은 물을 선사했다.

박씨의 기부는 현지 사정에 밝은 고향 선배를 통해 시작됐다.

‘수도 시설이 없어 먼 곳에서 물을 떠 올 수 밖에 없다’는 빈민촌의 험난한 삶을 듣고 나서 그는 우물시설(펌프형) 기부를 결심했다.

박씨의 결심은 곧 실천으로 이어졌다. 이 실천은 박씨에게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현지 주민들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감사의 편지가 그것이다.
지난 5월에는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도서관에 근무하는 박씨의 아들 박상호(31)씨도 아버지의 뜻에 동참했다.

시설을 기부받은 미얀마 양곤 인근 빈민촌 주민들은 최근 박씨 부자에게 고마움이 담긴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에는 ‘깨끗한 마음과 함께 우물을 기부해 준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 많은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우물을 후원해줘 정말 고맙다. 물은 날마다 필요하기 때문에 기부자에게 매일 감사드리고 있다. 이 곳은 가난한 무허가촌이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7일 동안 밥을 먹지 않아도 살수있지만, 물은 한나절만 마시지 않아도 죽는다는 미얀마 속담이 있다’며 박씨 부자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박씨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알려지는 게 부끄럽다”며 “주민들의 편지는 기부의 원동력이다.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미얀마 상황이 하루빨리 안정화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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