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아이들과 약속이 우선”…김동환, 전남교육감 출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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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 아이들과 약속이 우선”…김동환, 전남교육감 출마 포기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06.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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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공모 교장 신의 지켜야” 교육계 선배 일침에 반성

 

[목포=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김동환 보성 득량남초등학교 교장이 공모교장으로서 아이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남도교육감 선거 출마 뜻을 접었다.

김동환 교장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25명의 작은 학교 아이들과 약속도 못 지키면서 어떻게 20만명의 아이들을 책임지는 교육 가족의 리더가 되겠다고 할 수 있겠냐”면서 “우선 저부터 자질을 갖추도록 더욱 단단히 준비하고 다시 정비해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접었다.

김 교장은 “계획대로라면 여름방학 중에 가까운 어른들을 찾아뵙고 오는 9월쯤 교육감 선거 출마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언론에서 출마 의사를 묻는 전화를 받고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 결의를 언론을 통해 보아서는 안 될 분들에게 연락을 드렸다”며 “그중 한 선배께서 ‘자네 공모교장 아닌가? 4년간 학교를 발전시키겠다고 학부모와 학생에게 약속을 했을 텐데, 그 신의를 저버리는 명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가장 아픈 부분을 정곡으로 찌르시는 말씀에 순간 말문이 막히고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빠졌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못하겠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기존의 정치와 선거 방법, 인물 등에서 다르게 세대교체를 이루기 위해 준비했고, 정직을 신념으로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신의를 저버렸다는 꼬리표를 가지고는 스스로 미래가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고백했다.

또한 “너무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다”며 “가장 기본적인 신의의 원칙을 간과한 경솔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 생으로 서울교대를 졸업한 김 교장은 순천북초, 해룡초, 흑산초홍도분교, 서울삼정초, 서울공진초 교사를 두루 거쳤으며 현재 전남초등교(원)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내년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현 장석웅 교육감에 맞서 전 장만채 교육감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대중 목포 제일중학교 교사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김승호 전 함평교육장도 오는 9~10월쯤 출마선언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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