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규 확진 최다…3단계 격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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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규 확진 최다…3단계 격상 ‘우려’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1.07.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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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발·합숙시설·유흥주점 등 감염 잇따라
1주일 연속 두 자릿수…64일 만에 최고치 경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비수도권으로 확대된 19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식당 출입문 앞에 업주가 직접 작성한 방역수칙 안내문이 붙어있다. 최대 모임 인원 수를 4로 급히 바꾼 흔적이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비수도권으로 확대된 19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식당 출입문 앞에 업주가 직접 작성한 방역수칙 안내문이 붙어있다. 최대 모임 인원 수를 4로 급히 바꾼 흔적이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수도권 발(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광주지역 신규 확진자가 1주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일일 확진자가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3단계 격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심각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3단계 격상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려스런 상황에 대한 경고이자 책임방역을 독려하기 위한 공개메시지로 읽힌다.

이 시장은 20일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 “광주지역 일일 확진자가 1주일 연속 두 자릿수고, 전날엔 25명이나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며 “계속해서 25명 이상 발생하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할 우려스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9일 이후 12일(9명)을 제외하고 닷새 연속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자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격상했고, 19일부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2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8명에서 4명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2단계 격상 후에도 15일 23명, 16일 12명, 17일 23명, 18일 14명에 이어 19일에는 대학 기숙사와 아동복지시설,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25명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일 확진 25명은 지난 5월16일, 27명 이후 6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유흥업소는 물론 감염에 취약한 합숙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점도 악재다.

7월1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2명 이상의 확진자가 사흘 연속 발생할 경우 3단계로 격상토록 돼 있다. 광주에 적용하면 일일 28∼29명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발생하면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

전국적으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4단계, 관광지 제주가 3단계, 광주와 전남, 부산, 경남,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등 10곳은 2단계다.

3단계로 격상되면 5인 이상 사적모임과 다중이용시설 5인 이상 동반입장 금지는 기본이고, 직계가족도 예외가 없다. 사전신고 조건으로 99명까지 가능했던 지역 축제와 설명회, 기념식 등 행사와 집회는 물론 결혼식, 장례식도 49명까지만 허용된다. 

종교시설도 좌석수의 20% 범위로 대폭 제한되고,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 등은 밤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돼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이 시장은 “방역 수칙 강화로 시민들이 겪을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다”며 “(3단계 격상을 막기 위해선) 비상 상황을 굵고 짧게 끝내야 하고,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긴장감을 가지고 방역역량을 강화해 신속하면서도 정교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기록적 폭염을 감안해 선별진료소 시설을 개선하고, 병상부족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대비하고, 아동복지시설과 대학 기숙사, 유흥업소 등에 대해선 선제적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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