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이어 기아 노조도 파업하나…28일 찬반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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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이어 기아 노조도 파업하나…28일 찬반투표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7.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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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양대 제조사업장…임금협상 등 난항
지역경제계 긴장 고조…“양보로 원만한 합의를”
지난 7일 박래석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장(오른쪽 두 번째)과 박봉주 기아 노동조합 광주지회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노사 대표들이 ‘신형 스포티지’ 1호차 양산을 축하 하고 있다. 							      /기아 제공
지난 7일 박래석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장(오른쪽 두 번째)과 박봉주 기아 노동조합 광주지회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노사 대표들이 ‘신형 스포티지’ 1호차 양산을 축하 하고 있다. /기아 제공

 

[광주타임즈] 광주지역 대표 제조사업장인 기아와 금호타이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서 노조가 잇따라 쟁의행위에 들어가면서 지역경제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뉴스1이 번했다.

뉴스1 보도를 인용하면 금호타이어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지난주 이틀 동안 경고성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 주 금요일(16일)에 광주와 전남 곡성,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동시에 각 근무조별 3시간씩 파업을 벌였다. 이어 토요일(17일)에는 각 공장별로 야간조만 부분파업에 참여했다.

노조는 이틀간의 경고성 파업 뒤 교섭 상황에 따라 전면파업도 들어갈 수 있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다.

노조는 “2018년 해외 매각 당시 1000만원 상당의 우리사주를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소식이 없다”며 “경영악화로 반납된 정기상여금 200%의 환원시점을 특정하지 않는 등 워크아웃보다 더 큰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8~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7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사측에 진전된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임금교섭을 지난달에야 뒤늦게 시작한 기아 역시 한달여 동안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쟁의행위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 노조는 지난 20일 8차 교섭에서도 사측이 별다른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65세로 정년연장,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과련해 사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23일 쟁의 발생 결의와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노조는 지난해도 4주간의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지역의 중추 사업장인 기아와 금호타이어의 노사관계가 악화하면서 지역경제계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당장 수백개의 지역 협력업체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 광주에 자리한 기아 협력업체만 250여개에 이른다.

더욱이 코로나19 상황이 2년째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들 대형 사업장의 파업이 미치는 충격파는 더욱 거셀 전망이다.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22일 “어느 곳 하나 어렵지 않은 곳이 없고 시민들 모두 지쳐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아나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이유를 막론하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쪼록 노사 모두 한발짝씩 양보를 통한 원만한 교섭 타결을 기대해본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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