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김치연구소 존치…통폐합 ‘없던 일로’
상태바
광주 세계김치연구소 존치…통폐합 ‘없던 일로’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1.07.22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0여 일간 반대 시위 끝 조건부 현행 유지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설립 10년 만에 존폐 위기에 놓였던 광주 세계김치연구소가 통폐합 없이 현행대로 유지되게 됐다.

22일 전국공공연구노조 세계김치연구소지부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최근 제153회 이사회를 열고 세계김치연구소를 한국식품연구원과의 통합이 아닌 현행과 같은 체제로 조건부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 공석인 소장 공모 절차에도 돌입했다.

세계김치연구소 통폐합 논의가 시작된 지 1년7개월 만이다.

정부 과학기술분야 25개 출연 연구기관 중 하나인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010년 1월 김치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국내 김치산업을 대표적인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식품연구원 부설기관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설립 10년도 채 되지 않은 2019년 11월 제3대 기관장 임기종료를 기점으로 공공기관 경영체제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통폐합 논의가 시작됐고, 이후 기관장 장기 공석과 업무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김치연 노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세계김치연구소의 독립 유지는 물론 정상적인 기관운영을 위한 기관장 공모를 600여 일 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직원 대부분이 반대하고, 이개호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반대 의견서까지 전달하는가 하면 광주시 역시 이용섭 시장이 “없는 연구소도 유치할 판에 있는 연구소를 없애는 건 안된다”고 밝히는 등 각계에서 기관 존치를 요구해왔다.

김치연구소 노조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그동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소 존치를 위해 투쟁에 함께해준 연구소 직원과 광주시, 김치업체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6년 간의 연구기간 동안 2차례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있어 통폐합을 둘러싼 논란이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