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전통시장의 안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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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전통시장의 안전을 위하여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9.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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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담양소방서장 박상래=전통시장은 우리의 문화가 숨 쉬고 있는 역사의 장소이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쇼핑 공간이기도 하다. 알뜰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전통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이번 추석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2019년 9월 서울 제일평화시장 화재, 2016년도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전통시장은 상업기반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보수 또는 정비가 필요한 대상으로 전락해 화재사고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전통시장은 건물과 시설의 노후, 소규모 점포 밀집도가 높을 뿐 아니라 전열기 등 각종 계절용품의 사용으로 화재 시 급격한 연소 확대 위험 또한 높다.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189건의 화재로 82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기적 요인이 전체 화재 발생의 절반을 차지했고 부주의, 기계적 요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소규모 점포가 밀집해 있고 소방도로 역시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등 화재에 취약한 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대책을 제시해본다.
 
 먼저 우리 모두가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 시장 내에서 전기난로, 장판 등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며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사용을 금해야 한다. LPG가스를 사용할 때는 가스가 새는 곳이 없는지 이상 유무를 점검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전기시설을 함부로 설치하거나 무질서한 전기배선을 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장 상인들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시키는 안전의식이 변화돼야 한다.
 
 둘째, 소방시설 설치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소화기와 옥내소화전,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수시점검 및 철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정기적인 소방안전 교육을 통해 초기 진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상인회를 중심으로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꾸준한 교육과 자율 소방대 조직을 통해 비상연락망을 항상 유지하고 소방시설 사용 요령 등에 관한 정기적인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시장 내ㆍ외 불법으로 주차와 소방차 통행로를 확보해야 한다. 소방관서에서 초기 출동 시 시장 내 도로의 소방차 진입이 가능토록 장애물을 없애고 수시 점검해 소방관들의 현장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
 
소방서는 전통시장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를 진압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하고 전통시장 관계인들도 안전이 최고의 투자라는 생각을 갖고 방화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우리 모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어 정이 넘치는 만남의 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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