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여수 경도 개발 전면 재검토”…백지화 되나
상태바
미래에셋 “여수 경도 개발 전면 재검토”…백지화 되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10.06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지던스 건립에 시의회·시민단체 반대
“부동산 투기” 국정감사·감사원 감사 촉구
지역 관광업체 “경도 개발 정상 추진해야”
여수 경도에 건립 예정인 29층 타워형 레지던스 조감도. /전남도 제공
여수 경도에 건립 예정인 29층 타워형 레지던스 조감도.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1조5000억원 규모의 전남 여수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건립 논란으로 난항에 빠졌다.

경도 개발에 나선 미래에셋이 지역의 반대 여론에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자 지역 관광단체들은 조속한 사업 시행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6일 미래에셋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은 그룹 차원에서 경도에 추진 중인 레지던스 건립을 둘러싸고 시의회와 시민단체의 반대가 이어지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7500억원을 투입해 생활형 숙박시설 11개 동(1천184실)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시민단체와 시의회는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 숙박시설에 투자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한발 더 나아가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관련해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경도 개발과 관련된 미래에셋 계열사의 불법 대출 의혹을 조사하고 나서는 등 미래에셋 그룹 내부에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최근 “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도와준 여수시와 전남도에 미안하지만 이런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며 “미래에셋이 오해와 전방위 압박을 받는다면 ‘아시아의 모나코’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사업인데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하는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맞는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지침이 있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출자사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지역 관광단체로 구성된 여수시 관광발전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여수시의회는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미래에셋이 수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여 설득해 나가야 하며, 지역사회단체 및 시민들과도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며 “경도 개발사업을 방해하고 발목을 잡는 등 여수 해양관광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의회는 경도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 미래에셋과 충분한 협의와 소통으로 지역사회 우려를 해소하고 경도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는 미래에셋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경도 일원 2.15㎢ 부지에 2024년까지 골프장과 호텔, 콘도, 테마파크,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 해양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