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입에 밴 청소년, 바른 우리말 사용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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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입에 밴 청소년, 바른 우리말 사용 아쉽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10.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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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김덕형=오래전부터 청소년들의 욕설문화와 그릇된 언어행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음에도 요즘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 일부 청소년들끼리 욕설섞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다. 이들이 내뱉는 갖가지 거침없는 욕설은 기성세대가 듣기에도 당혹스럽고 충격적 수준이다. 

어떤 경우는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다. 일부 청소년들 대화에는 욕이 빠지면 어색할정도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 사이의 언어에서 순수성이 점차 상실되고 있다고 본다. 

더욱이 청소년들은 습관적으로 평소 친구들과 말을 나눌 때 쉽게 욕설을 내뱉곤 한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욕설이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강도가 세지고 어쩔 때 보면 자신의 기분을 모두 욕설로 소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다. 

심지어 과격하고 충격적인 욕설이 청소년들 사이에선 또래문화로 인식되고 있다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초중고교생들이 주로 모이는 PC방이나 학원 등에서 학생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욕설의 일상화, 보편화, 습관화 실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어린 청소년들이니 그럴수도 있지 않냐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욕설 사용이 또래 사이의 친근감 표현이나 습관적 언어에 따를수 있겠지만 욕설이 일상화된 청소년이 후일 성인이 되었을때도 습관적으로 욕설 언어 사용이 이어지면서 온통 욕쟁이 사회가 되고 말 것이다. 

청소년들의 일상 속에 파고든 각종 욕설이 각종 범죄의 잠재적인 원인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고 가치관과 인식이 형성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일상화한 욕설은 개인의 인성과 정서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욕설과 은어사용으로 인해 학교폭력으로까지 변질될수 있어 언어사용 문제는 심각한 지경까지 이를수 있다. 

갈 수록 어린학생들인 저학년 학생들까지 욕설이 일반화 되고 있어 매우 걱정이다. 하지만 성인들의 사회조직에서도 욕설이 넘쳐나고 있으니 적반하장식으로 청소년들에게만 뭐라 할수도 없는 일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이 있듯이 청소년들의 욕설문화에 우리 기성세대 또한 자유로울수는 없다. 가정과 학교는 언어를 담는 그릇이다. 청소년의 정신세계가 더 황폐화 되기전에 작금의 현실에서 공동으로 책임을 진다는 인식으로 각 가정과 학교에서도 우리 자녀들이 어린시절부터 바른말 고운말을 쓰도록 좋은 언어습관을 보여주는 등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 

언어의 순수성과 아름다움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청소년 언어문화속에 욕설이 또래문화의 한 패턴이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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