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들인 ‘순천만 가든마켓’ 휴업…비난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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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들인 ‘순천만 가든마켓’ 휴업…비난 일색
  • /순천=이승현 기자
  • 승인 2021.11.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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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조례 통과시키고도 ‘민간 위탁 동의안’ 회부 안해
순천시가든마켓전경. 					        /순천시제공
순천시가든마켓전경. /순천시제공

 

[순천=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순천시가 300억 원을 들여 설립한 시민주주형 ‘순천만 가든마켓(이하 마켓)’이 휴업인 상태다.

시의회가 순천만 관련 조례안을 통과시키고도 ‘민간위탁 동의안’을 상임위에 상정 하지 않아 운영주체 선정을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마켓은 지난 12일 준공 기념으로 열린 ‘대한민국 정원산업전’의 폐막과 동시에 기약 없는 휴업에 들어가게 됐다.

마켓은 전국 최초 정원식물 자재 유통·판매장으로, 순천시가 출자하고 민간 주주가 투자해 설립된 농업 법인 주식회사다.

하지만 정원산업의 비전과 시와 시의회를 믿고 투자한 700여명의 민간주주들이 피해를 입게됐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3월 ‘순천만 가든마켓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지난 6월과 7월 ‘순천시 순천만가든마켓 출자법인 설립 및 운영 조례안’과 ‘순천만가든마켓 주식회사 설립 출자 동의안’을 차례로 통과시켰다.

이에 집행부는 순천만가든마켓 법인설립을 위한 이사회 구성 등 행정절차에 들어갔으나 지난 9월 시의회에 처리를 요청한 ‘민간위탁 동의안’이 시의회 상정조차 되지 않아 후속 절차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시의회는 지난 3월 가든마켓 운영 조례안 통과 시 조건으로 제시한 소상공인 상생방안이 실효성이 미비해 소상공인 피해가 우려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공청회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 의회가 여러 조례안들을 통과 시켜놓고, 마지막 관문인 ‘민간위탁 동의안’을 회부하지 않는 모습은 의원들 스스로 의회 결정을 부정하는 자기 모순적 행동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24일부터 오는 12월 21일까지 열리는 순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의회가 ‘순천만가든마켓의 민간 위탁 동의안’을 회부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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