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죽 대신 밤호박 분말 첨가, 차별화된 양념 개발
지역 업체에 기술 이전…수출 제반여건 마련 등 박차
[해남=광주타임즈]이종표 기자=해남군이 수도권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김치 레시피를 개발했다.
해남군은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화원농협, 북평 동해리 김치정보화 마을 등 관내 8개업체, 유관 부서장, 세계김치연구소가 참석한 가운데 ‘김치표준화 기술 이전식’을 했다.
군은 그동안 세계김치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표준화된 김치레시피를 연구개발해 왔다. 김치명인과 전통식품대표, 김치전공 교수, 식품기업 관계자 등의 평가를 통해 3종을 선정한 1차 전문가 품평회에 이어 2차 관내 김치생산업체 평가를 거쳐 최종 레시피를 선정했다.
최종 레시피는 시장 규모가 큰 수도권의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인 중부식 김치(소금간이 약하고 젓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중부지방 김치)로 염도를 낮추고 생젓갈을 제외한 액젓과 새우젓만을 사용했다.
특히 찹쌀죽 없이 해남 건강식재료인 밤호박 분말을 첨가해 맛좋고 차별화된 해남 김치 양념을 개발했다.
또 김치 과학화와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한 표준화를 통해 김치업계는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하도록 당도, 염도, 색도 등 이화학 분석 기준을 마련했다.
해남군은 전국 최대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는 해남배추 산업 활성화와 국산김치 소비확산을 위해 표준 레시피를 지역생산업체에 이전한다.
또 김치 원료공급단지 및 김치 전문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국산김치 사용 범군민운동 등을 통해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확산 등 국산 김치 소비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김치수출 및 대표 K푸드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제반 여건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역특산물인 배추를 이용한 김치 세계화와 국산김치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김치표준 레시피 개발에 나서게 됐다”면서 “우리지역 배추생산자, 김치 및 절임배추 생산업체가 함께 김치 원료공급단지 유치는 물론 김치 종주국 위상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