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나주 영산포 죽전골목, 축제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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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나주 영산포 죽전골목, 축제로 부활한다
  • /나주=정종섭 기자
  • 승인 2021.12.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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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동주민협, 18~19일 ‘영산포 뉴트로 축제’ 개최
일본인지주가옥 등 일원서 다채로운 행사 ‘풍성’
도시재생으로 부활한 영산포 죽전골목.                                                  /나주시 제공
도시재생으로 부활한 영산포 죽전골목. /나주시 제공

[나주=광주타임즈]정종섭 기자=1960~1970년대 전국 유일의 내륙 항구 영산포구 인근의 새벽시장을 따스한 온기로 채워줬던 죽집이 오랜 기억 속에서 소환된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영산포 죽전골목과 호남 최대의 일본인 대지주 구로즈미 이타로(黑住猪太郞) 가옥 일원을 무대로 오는 18~19일 이틀 간 ‘제1회 영산포 뉴트로 축제’가 열린다.

영산동도시재생주민협의회가 주관하는 축제는 뉴트로(Newtro)를 테마로 ‘7080’ 레트로 감성을 선물할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선보인다.

축제 주 무대인 ‘영산포 죽전골목’은 과거 바다와 연결된 뱃길이 있던 시절 영산포구에 도착한 새벽시장 상인과 뱃사람, 땔감나무 장사꾼들이 죽으로 허기를 달랬던 추억의 장소다. 

당시 시장에는 동이 트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팥죽, 김치죽, 호박죽, 콩나물죽 등을 파는 죽집이 큰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곳의 명칭이 죽전골목이 된 이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80년대 영산강 하굿둑 건설로 뱃길이 끊기고 상권 쇠퇴화로 즐비했던 죽집과 상가는 잇달아 문을 닫게 된다.

옛 추억만 간직한 채 방치된 죽전 골목길은 긴 잠에서 깨어나 서서히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2019년 시작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한 골목길 정비 덕분이다. 현재는 이를 통해 나주를 대표하는 레트로 여행지로 변신해 관광객을 맞고 있다.

추억의 골목에서 열리는 축제는 매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추이에 따라 일정과 프로그램은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죽전골목, 일본인 지주가옥, 영산포 역사갤러리 등을 방문하고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 축제운영 부스에서 기념품으로 교환해준다.

허기진 점심시간대인 오후 1~3시에는 죽전골목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맛깔난 ‘동지죽’을 맛볼 수도 있다.

한편 나주시는 내년까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영산동 일대 총 11만㎡ 부지에 ‘영산포 상생센터’, ‘청년 창작소’, ‘근대거리 청년몰’, ‘선순환 단독임대주택’, ‘오포대 기록관’ 등 18개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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