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감 선거 입지자 난립 속 단일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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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감 선거 입지자 난립 속 단일화 ‘관심’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1.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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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 전교조 vs 비전교조 ‘3자 구도’ 솔솔
광주교육감 후보 난립에 벌써부터 가열 조짐
합종연횡·범진보 진영 단일화 등 관전포인트
전남은 장석웅 직무수행평가 31개월 연속 1위
김대중 맞춤형 인재양성 포부·김동환 출마준비

 

[광주타임즈] 광주·전남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는 3선 장휘국 교감의 뒤를 잇겠다며 출마의 뜻을 밝힌 입지자가 11명에 이르는 등 난립 속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남은 재선을 노리는 현직 교육감과 이에 도전하는 전·현직 교육계 인사 2명이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3파전으로 굳어질 모양새다.

3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이날 현재 11명의 입지자가 출사의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전교조 권력 연장’이냐 ‘비전교조 출신 집권’이냐 여부다. 또 광주교육청 개청 이래 첫 여성 교육감 탄생, 대학 교수 출신의 입성 여부도 주목된다.

이중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과 최영태 전 전남대 인문대학장은 지난 선거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최 전 전남대 인문대학장은 입자들 중 처음으로 구랍 16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과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김선호 전 동아여중·고 관선 이사장, 김홍식 전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을 비롯해 현직에서는 유일하게 박주정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이다.

최근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도 입지자 대열에 합류했다. 지병문 전 전남대총장은 출마를 고심중이다. 이정재 전 광주교육대 총장도 이번 선거에 다시 도전한다.

광주교육감 선거의 변수 중 하나는 범진보 진영의 단일화다. 단일 후보에 성공하면 지역 정서상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부 입지자 간 이미 단일화를 화두로 물밑 접촉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최영태 전 인문대학장은 진보진영 입지자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시민단체 활동을 한 최 전 학장은 전교조 출신 후보 등과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진보 계열로 분류되는 2명의 교육감 선거 입지자와 함께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시민사회가 경선 절차를 만들면 이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압도적 인지도를 보이는 인물이 없는 상황 속 향후 색채가 비슷한 입지자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전남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장석웅 현 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가 표심 잡기에 나섰다. 여기에 김동환 보성 득량남초등학교 교장이 이름을 올리며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장석웅 현 교육감은 핵심 정책인 농산어촌 유학과 기초학력전담교사제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매달 실시되는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지난 2019년 5월 이후 31개월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농산어촌 유학과 기초학력전담교사제는 교육부에서 주관한 혁신 우수사례에 이례적으로 동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 교육감은 재선을 통해 위기의 전남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등 장석웅 표 핵심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장 교육감의 대항마로는 지난 9월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최근 첫 공약 발표까지 한 김대중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김 대표는 민·관·산·학이 협력해 아이들의 진로를 책임지는 전남형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인지도 쌓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첫 공약으로 ‘작은 학교를 살리기’를 발표하고 장석웅 현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작은 학교 통폐합 사업인 미래형 통합운영학교의 중단을 촉구해 선거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도교육청 안팎으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의 지속’이냐 ‘작은 학교 살리기’냐를 두고 논쟁이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환 보성 득량남초등학교 교장도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출마 결심을 굳혔다.

전남 최연소 교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김 대표는 내년 2월말 교직 생활을 마무리, 본격 선거 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1970년생으로 10년 남짓 남은 정년을 포기한 그는 균형 잡힌 전남교육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정당공천 없이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결국 인지도 싸움이라는 게 중론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입지자들은 유력 대선 주자나 광역단체장 선거 조직과 손을 맞잡고 약점이자 승패를 좌우할 중요 요소인 자신들의 인지도를 보완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문자메시지와 플래카드 게첨, 포럼 결성 등 간접적 방법으로 자신의 교육관과 이력을 알리며 세불리기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오는 2월1일부터다.

한편, 교육감 선거에서 유효투표 총수에 15% 이상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고, 유효투표 총수에 10% 이상 15% 미만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의 50%를 보전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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