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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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 /완도=정현두 기자
  • 승인 2022.01.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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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 후속…국내 7번째
군, 보전종합계획 수립 추진 등 체계적 관리 박차
완도군은 지난 11일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청산도 구들장 논 인증패와 인증서를 전달 받았다.                                                                                 /완도군 제공
완도군은 지난 11일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청산도 구들장 논 인증패와 인증서를 전달 받았다. /완도군 제공

[완도=광주타임즈]정현두 기자=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논이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다.

완도군은 지난 11일 최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세계총회에서 ‘청산도 구들장 논’이 세계관개시설물 유산(WHIS)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날 국제관개배수위원회를 대신해 인증패와 인증서를 완도군에 전달했다.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은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역사적, 사회적 가치가 높은 관개 시설물을 보존하기 위해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시설물에 한해 지정하고 있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400여년 전 경사지를 개간한 땅에 크고 작은 돌을 쌓고 흙을 다져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관개 배수방식이 아닌 상부 논에서 집수된 물을 수로를 통해 하부 논으로 배수해 효율적으로 이용한 연속 관개 시스템을 활용했다.

배수가 지표면에서만 흐르는 일반 계단식 논과 달리 지표면 아래에 돌을 쌓아 만든 암거 구조의 통수로를 통해 관개 관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지난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1호, 2014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은 ▲100년 이상의 역사성과 지속성을 가진 농업 활동 ▲고유한 농업 기술과 기법 보유 ▲농업 환경과 연계된 전통 농업 문화의 보유 등의 요건에 부합돼 등재됐다.

국내에서는 2016년 김제 벽골제, 수원 축만제, 2017년 당진 합덕제, 수원 만석거, 2020년 고성 둠벙, 2021년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가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돼 있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국내에서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청산도 구들장 논의 가치를 세계적인 기구로부터 또 한 번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를 계기로 보전종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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