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선거전 중단’ 정의당, 선대위 일괄사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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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선거전 중단’ 정의당, 선대위 일괄사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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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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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 심각성 인식” 선대위 해체후 재구축하나
심상정 돌연 선거 일정 전면 중단에 비어있는 정의당 회의실. /공동취재사진
심상정 돌연 선거 일정 전면 중단에 비어있는 정의당 회의실. /공동취재사진

 

[광주타임즈]심상정 대선후보의 선거전 중단 선언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한 정의당이 13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체를 선언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 선대위는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선대위원 일괄사퇴는 사실상 선대위를 해체하고 리빌딩을 통해 전면적인 쇄신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전날 정의당 선대위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힌 뒤, 현재까지 일산 자택에 칩거 중이다.

이에 여영국 대표가 오전 심 후보를 만나기 위해 13일 오전 9시30분께 국회의원회관의 심상정 의원 사무실을 찾았지만 빈손으로 발길을 돌렸다.

여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와 심 후보 측근들이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전화 전원을 꺼둔 탓에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 대표는 심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연락이 안 돼 답답한 상황”이라며 “혹시나 의원실은 후보와 소통이 되고 있는지 파악하러 왔으나 의원실도 후보의 전화가 꺼있어 소통이 안되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지난해 11월에 1차 선대위를 발족할 때 1월 중하순 경 2차 선대위를 구성하기로 했었다”며 “우리도 이 상황이 만많지 않기에 2차 선대위 구성때는 어려운 현 상황을 타개할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최종적으로 후보를 만나 상의하려 했는데 후보가 어제 숙고에 들어가겠다고 말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숙고의 시간이 좀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이틀 선거운동을 더 한다고 후보가 그에 대해 마음을 두지는 않을 것 같다. 내게도 그런 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현 상황을 미뤄짐작할 때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각의 후보 사퇴설에 대해선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당은 후보의 판단을 존중하려 한다”면서도 “그동안 후보가 이번 대선 출마가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몇번을 말했다. 그 점에서 나는 심 후보를 믿는다”고 했다.

후보 단일화를 통한 사퇴 없이 완주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후보가 모든 것을 열어놓고 판단하겠지만 본인이 ‘대선후보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몇차례 밝혔기 때문에 마지막 소임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통화가 안 되면 집에도 찾아가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오전 여 대표와 당3역(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을 중심으로 1차 회의를 한 후 오후 1시 대표단과 의원단 연석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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