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2개 시·군 중 최초 모든 가정 수돗물 공급
1911년 제1수원지 개발, 첫 급수 시작 111년만 성과
[목포=광주타임즈]박선미 기자=목포시가 가정에 수돗물 공급을 시작한지 111년만에 상수도 보급률 100% 달성을 앞두고 있다.
목포시는 현재 추진 중인 해저관로 매설작업이 오는 5월 외달도까지 연결되면 목포시의 부속 섬 전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시는 전남 22개 시·군 중 최초로 상수도 보급률 100%를 달성하게 된다.
목포시가 지난 1911년 제1수원지(현재 옛 제일여고 뒤편)를 개발해 가정에 첫 수돗물 급수를 시작한지 111년만에 이룬 성과다.
목포시의 수돗물 보급률은 지난 2020년 기준 99.7%였다. 전체인구 22만7178명 중 섬 지역 주민 719명만이 수돗물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율도와 달리도, 외달도 등 유달동 관내 섬 지역은 지하수 수량 감소와 염분유입 등으로 생활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목포시는 도서지역 식수난 해소를 위해 해저관로 매설을 통한 수돗물을 공급키로 결정하고, 지난 2019년 해저관로 매설공사에 들어갔다.
해저관로 매설공사는 해수면 아래 암반층에 상수관로를 매설,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공사는 182억원을 투입해 목포 북항에서 장좌도를 거쳐 율도와 달리도, 외달도에 이르는 총연장 14.8㎞에 80~150㎜ 관로를 매설했다.
시는 지난 2020년 10월 장좌도에 이어 2021년 10월 율도, 2022년 3월 달리도에 수돗물 공급을 시작했다.
오는 5월 외달도까지 통수를 마치면 목포시 섬 지역 전역에 수돗물이 공급돼 보급률 100%를 달성하게 된다.
상수원이 부족한 목포시는 그동안 용수공급을 위해 1937년 제5수원지인 무안 달산수원지를 개발했으며, 1964년부터는 나주계통의 상수도를 끌어오기도 했다.
1981년 함평에 대동수원지를 조성하고, 1987년 몽탄정수장 건립으로 영산호의 강변수를 정수해 공급하기도 했다.
이어 1996년 주암댐과 2006년 장흥댐 정수를 공급받게 되면서 현재 주암댐과 장흥댐으로 이원화된 용수공급으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목포시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214억), 정수장에서 가정급수관까지의 수질 등을 관리하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57억), 수질악화구간의 원인분석 및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후 상수관로 정밀조사용역(2억) 등을 추진 중에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더욱 믿고 마실 수 있는 물 관리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