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취약한 용접 작업과 샌드위치 판넬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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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취약한 용접 작업과 샌드위치 판넬 조합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5.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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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장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김현수=공사장에서 용접 화재에 관한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하고 있다. 그것도 인명피해를 동반한 대형사고들을 정기적으로 듣고 있는 기분이 둔다. 전국 용접 화재는 2020년 1128건, 2021년 984건이 발생한 바 있다. 전국적 관심을 집중시킨 2008년 경기도 이천 코리아 냉동창고, 2014년 경기도 고양 종합터미널, 2020년 4월 이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이 용접과 관련이 있었다.

용접은 두 개의 같은 금속끼리 또는 다른 금속을 고열을 가해 붙이거나 떼어내는 작업을 말하며, 절단 작업을 용단이란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용접 대상에 따라 사용하는 온도가 다릅니다. 강도가 높을수록, 특수강일수록 높은 온도가 필요한다. 일반적인 철의 용융점은 1538℃, 구리는 1083℃, 알루미늄 659℃를 보이며, 텅스텐은 3400℃가 넘어야 녹게 된다. 대상물에 따라 최소 용융점 이상으로 가열해야 변화하고 녹기 시작한다. 

전기 용접은 방전할 때 발생하는 아크열, 전기열을 이용한 전기저항 용접, 산소와 프로판 가스나 아세틸렌을 이용한 가스용접을 하는데 기본 1000도를 넘는 열을 다루다 보니 화상을 포함해 질식, 감전, 전자기파 노출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작업이다. 

하지만 작업자는 밝은 섬광과 항상 같이 있어 주변을 인식할 수 있는 작업반경은 작은 점에 불과해 넓은 공간을 살피는 것은 불가능하다.

건축법이 작년 12월 23일 개정으로 대형 인명사고 요인으로 지적된 건축자재 화재안전기준을 강화해 모든 공장과 창고 모두에 마감재가 난연성능 이상의 화재안전기준을 확보하도록 해 700℃에서 10분 이상 버티는 준불연 성능 이상을 확보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샌드위치 판넬에 사용하는 탄소 기반 유기계 단열재(예를 들면, 우레탄, 발포수지) 존립이 위태롭다고 한다. 업계는 반발하고 있지만, 그 동안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고려하면 늦었다고 보인다. 

지난 30년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공장과 창고가 이러한 구조로 지어져 경제 성장기의 원동력 역할을 해 왔지만, 또 화재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도 사실이다.

유기계 단열재에 난연제를 섞어 600℃까지 난연성능을 높인 샌드위치 판넬도 주변 가연물의 연소에 의해 열분해가 된다. 목재가 연소되면 최고 1,300℃ 이상까지도 열이 발생하는데 일상적인 상태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온도이다. 난연성능이 있는 단열재라 해도 초기에 효과가 있을 뿐이지, 주변 연소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 일반 스티로폼과 같은 연소패턴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용접과 샌드위치 판넬 조합은 매우 위험한다. 생각보다 높은 불티 온도와 생각보다 낮은 단열재 분해 온도는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서로 멀리 두고 관리해야 하겠다. 간단한 안전수칙 소개한다.

용접 불티는 11미터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용접하는 작업자는 결코 11미터를 볼 수 없다. 

용접 작업장에서는 ▲용접 작업 전 모든 작업자에게 알리고, 감리는 가연성 물질 취급 작업과 병행 금지 ▲감독자를 배치해 주변 가연물, 폭발물, 유독가스발생 유무를 작업 중 계속 확인 ▲5미터 이내 소화기를 비치하고, 용접 불티 비산방지조치, 10미터 이내 가연물 제거 ▲용접 작업 후 작업장 주변에 불씨가 남아 있는지 30분 이상 확인해야 한다.

작업장에는 많은 가연물들이 산재돼 있다. 지친 작업자들에게 세심한 집중은 어려워 감독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딘다. 화재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비용과 노력이 적게 들어간다.  

용접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 꼭 읽고 현장에 적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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