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주년 앞두고 속속 드러나는 5·18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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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주년 앞두고 속속 드러나는 5·18 진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5.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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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5·18 42주년을 맞아 5·18 진상조사규명의원회에의해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5·18진상규명의원회는 최근 계엄군 530명을 조사해 58명으로부터 광주역 집단발포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고 송암동 민간인 학살등에서도 의미 있는 증언을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 5·18 민주화 운동이 발생한지도 어언 42년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발포명령자나 암매장, 헬기 사격등 주요 진상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그동안 5·18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은폐와 조작이 판쳐 사실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5·18역사 왜곡세력들의 준동도 사실 접근을 어렵게 했다.

그럼에도 5·18 진상규명위의 노력으로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어 발포 명령자를 가려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윤석열정부도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발포 명령자를 비롯한 계엄군의 헬기사격, 집단 학살에 의한 암매장등 진실 규명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고무적이다.

최근 전두환씨를 비롯한 관련 인사들이 세상을 떠났거나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 그런 만큼 살아있는 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5·18 진실 규명은 세계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다. 5·18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민주주의 수호에도 큰 가치를 지닌다. 이런 상황에서는 역사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살아있는 자들의 양심선언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우리 현대사의 최대 비극중 하나인 5·18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화해와 용서라는 국민적 여망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용서는 가해자들의 진진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미 5·18 진상규명위는 양심고백자들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발포 명령자를 비롯한 행방 불명자발굴 등은 양심고백이 있을 경우에나 가능한 일이다. 진상조사위는 그간 조사의 맹점이 무엇인지 짚어내면서 용감한 증언자의 신변 보호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5·18 진실규명은 후손에 남겨진 마지막 의무라는 것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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