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화순군수 후보, 참회의 10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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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완준 화순군수 후보, 참회의 108배
  • /양동린 기자
  • 승인 2022.05.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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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유통회사 건으로 이틀에 걸쳐 석고대죄와 108배 진행
“철저한 진상규명 통해, 단 한 분의 피해자 없도록 할 것”
전완준 무소속 화순군수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화순읍 광덕문화광장에서 108배 진행하고 있다.
전완준 무소속 화순군수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화순읍 광덕문화광장에서 108배 진행하고 있다.

 

[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전완준 무소속 화순군수 후보가 지난 13, 14일 양일에 걸쳐 화순군민에게 석고대죄를 했다.

지난 14일 오후, 전완준 후보는 흰 두루마기와 고무신 차림으로 광덕문화광장에서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와 관련하여 108배와 석고대죄를 진행했다. 전 후보는 전날인 13일 오전, 화순고인돌전통시장에서 석고대죄를 한 것과 달리, 이날은 50여 분간 흐트러짐 없이 108배를 진행한 뒤에 석고대죄를 마저 이어갔다.

108배를 마친 전 후보는 거적에 앉은 채로 취재기자들과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고, 지나가는 군민들로부터 격려와 응원을 받기도 했다.

전 후보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꼭 군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고 싶었다”라며 “어제는 군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묵묵히 쓴소리를 받아냈다면, 오늘은 참회의 심정을 담아 108배를 진행했다”라며 이틀간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어떤 행동과 말을 하더라도 구차한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참회하고자 이곳에서 108배를 했다”라고 밝혔다.

전 후보는 또한 “유통회사 피해 출자자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생각하며 108배를 올렸고, 동시에 지난날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철저히 진상 규명해 단 한 분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순농특산물 유통회사는 전 후보의 군수 재임 시절인 2009년 4월, 농민들로부터 45억 원의 출자금을 투자 받아 설립된 회사였으나, 실무자들의 횡령과 부실 운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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