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무투표 당선 민주당 웃을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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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무투표 당선 민주당 웃을 일인가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5.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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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6·1 지방 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광주·전남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후보 대진표가 완성되었다. 광주 186명 전남 638명의 후보가 접수 했다. 특히 광주· 전남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등 68명이 사실상 무투표당선이 확실해지면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전남에서는 박병규 광주광산구청장, 명현관 해남군수, 김철우 보성군수 후보등 총 68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이같은 민주당의 무투표 당선은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

당내 경선 후유증으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광주 서구청장 고흥, 장흥,나주, 장성등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을 제외하면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 돼왔기 때문이다.

이런 대규모 무투표 당선은 당내 경선이 곧 당선이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후보간 경쟁으로 밀려난 일부 무소속 후보를 제외하고는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민주당외 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민주당 독주는 정치문화의 퇴행이라는 점에서 마냥 웃을 수도 없다. 경선이 당선이다 보니 올해 경선에서도 국회의원 줄서기, 당원 모집에만 열을 올리는 후진적 정치 행태가 쏟아 졌다.

무더기 무투표 당선은 주민 선택권 제한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정치 무관심으로 정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정 정당의 싹쓸이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정치신인을 진입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막으려련 중대선거구 같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한때 국민의 힘과 민주당이 중대선거구제를 논의하다 이해 관계에 따라 무산 시킨 책임이 크다.

지역민들의 정치 무관심에도 경종이 울린다. 막대기만 꽂아도 되니 언제든 선거가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고 만다. 일부 무소속후보와의 경쟁을 제외하고 기초 단체장이 대거 무투표 당선된다면 광주 전남 민주당 싹쓸이 종식은 요원하다. 결국 시민이 나서 정치개혁을 이루는 수밖에 없다. 그 나물에 그밥이라는 정치 불신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안는다. 지방선거 때면 반복되는 대규모 무투표 당선을 언제까지 두고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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