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세금 펑펑’…광주 서구의회 제주연수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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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말 ‘세금 펑펑’…광주 서구의회 제주연수 강행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6.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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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연수 추진하다 논란 끝에 사무국 워크숍으로 바꿔
낙선·불출마 의원 5명 동행…예산 남용·적절성 논란 여전

 

[광주타임즈]김양재 기자=사흘 동안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광주 서구의회 사무국 공무원 워크숍(연구회)에 임기 만료를 보름여 앞둔 낙선·불출마 의원이 동행해 눈총을 사고 있다.

앞서 외유성 의원 연수 추진 논란이 일면서 일정·내용 등을 바꿨으나, 예산 남용·적절성 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14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제주도로 ‘사무국 공무원 워크숍’을 진행한다.

앞서 공식 회기를 마친 8대 의회(2018~2022년) 재직 의원 연수로 추진하다가, 외유성·선심성 의혹이 일자 ‘사무국 공무원 대상 워크숍’으로 일정·내용을 수정했다.

그러나 의정 연수로 추진할 때와 참여 인원 구성에 큰 변화가 없다. 당초에도 8대 의원 전원(13명) 참석을 감안해 20명 숙식 예약을 했다가, 의원 상당수가 불참해 공무원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연수에는 의장을 비롯한 의원 6명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14명 등 20명이 참여한다. 참여 의원 6명 중 5명은 6·1지방선거에 불출마했거나 낙선했다.

소요 경비는 1명당 100만 원 꼴로, 총 2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일부 경비는 개인이 부담하지만, 임기를 보름여 남겨둔 의원들의 시외여비까지 혈세에서 지출해야 한다.
연수 내용 역시 사무국 실무 관련 특강으로 부랴부랴 바꿨지만 면피성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바뀐 연수 일정은 ▲1일 차 : 의정 소통 강화와 갈등 관리(4시간) ▲2일 차 : 의회 공무원의 역할과 사명(2시간) ▲3일 차 : 의회 개원 준비 과정(2시간) 등이다.

지역 특성화사업 현장 명목으로는 4·3평화공원(5시간)과 서귀포 전통시장(2시간)을 방문한다.

한 서구의원은 “슬그머니 일정·내용을 바꾸고 연수를 강행한 것은 무리가 있다. 임기가 곧 끝나는 의원 5명이 예산 지원을 받아가며 사무국 워크숍에 동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처사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 서구 공무원은 “민선 8기·9대 의회 출범을 앞두고 바쁜 시기다. 선진지 견학이 아닌 이상, 여비를 지원 받아 제주도까지 가서 공직자 실무·소양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서구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중단됐던 연수를 추진,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늦어졌다. 의정 연수가 아닌 사무국 공무원 대상 연수로 추진한 만큼, 취지에 맞게 교육도 재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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