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가 해냈다…韓, 30년 만에 ‘우주 개발 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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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가 해냈다…韓, 30년 만에 ‘우주 개발 자립’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6.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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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청신호
특화단지·민간 발사장·지원센터 건립 등 추진
경남과 연계 초광역 우주 산업벨트 구축도 나서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국내 기술 100%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2차 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 개발사업이 시작된 2010년 3월 이후 12년 3개월 만에, 1993년 6월 최초의 과학관측로켓 ‘과학1호’가 발사된 지 꼭 30년 만이다.

이번 누리호의 성공 발사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1t급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우주강국으로 도약했다. 이제는 해외에 의존할 필요 없이 우리 계획에 따라 우리 위성을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주로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나아가 달 등 우주탐사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서게 됐다”며 “오늘 오후 4시에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면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을 공식화했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전남도는 유일하게 발사장이 위치한 고흥에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새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수립한 계획들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사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 우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이달 중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과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전남도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획용역을 추진, 2031년까지 8082억원을 들여 추진할 7개 분야 21개 핵심과제를 발굴했다.

먼저 전남도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건의하면서 발사체 연구와 산업 인프라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본부 유치에 나선다.

우주발사체 제조기업과 부품제조기업, 전후방 연관기업 집적화를 위해 특화산단을 조성하고 교통인프라 개선을 추진한다. 우선 1단계로 2024년까지 30만6000㎡ 부지에 제1산단을 조성, 우주발사체 기업종합지원센터 구축과 관련 기업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클러스터 내 입주기업이 발사체를 발사장으로 이송시 장애가 될 수 있는 굴곡도로 개선, 터널 내 조명등 위치 변경 등 교통인프라 개선에도 나선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6.2㎞ 구간에 20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우주발사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우주개발 핵심 인프라를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발사장 부지에 구축한다. 도는 국비 1000억원을 들여 4만㎡ 부지에 민간 발사장 2개(소형·중형 액체)를 추가로 확충하고 현재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인 고체추진 민간발사장은 오는 2024년까지 공사를 완료해 2025년부터 민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전망이다.

국비 1635억원을 들여 소음 등 민원으로 인해 구축이 어려운 민간 연소시험시설을 나로우주센터 내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발사장 인근에서 이송된 단조립 발사체 및 위성을 총 조립할 수 있는 발사체 조립 클린룸 구축에도 나선다.

전남도는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인재양성은 물론 우주환경 시험평가와 인증을 위한 공동활용시설을 구축하고, 기술사업화·시제품 제작·창업 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국민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주과학 발사체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인 관람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우주항공부품 사업다각화 지원사업과 우주인 식량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우주농업 기초기반기술 연구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경남도와 연계해 남해안 남중권에 초광역 국가우주 산업벨트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은 발사체 클러스터 산업을, 경남은 위성과 소재부품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 국가차원의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산업 기술개발과 시험‧평가, 발사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와 우주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우주과학 발사체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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