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5·18기념일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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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5·18기념일 제정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8.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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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미국 캘리포니아주가 5·18 기념일을 공식 제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8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 제정 결의안을 참석 의원 67명 만장일치로 최종 통과시켰다. 해외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기념일로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켈리포니아 의회의 5·18 기념일 제정은 해외에서 5·18 기념일로 제정한 첫 사례여서 뜻깊다. 5·18이 광주만이 아닌 전 세계 민주주의의 소중한 사례임을 일깨운 것이고 5·18 정신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자랑할 역사적 가치임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빛낸 위대한 항쟁을 헌법에 담아 그 가치를 자자손손 물려줄 의무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름 없는 별들이 역사를 만든 5·18의 가치는 해가 갈수록 그 가치를 더해갈 것이다. 이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누가 막겠는가.

이제 관심은 윤석열 정부의 5·18 정신 헌법 수록이다. 선거 운동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차례 5·18 정신 헌법수록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어느때 보다 기대감이 크다. 각계 전문가들도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2011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민주화 운동은 세계 민주주의를 빛낸 자랑스러운 역사로 헌법 전문에 그 정신과 가치를 당연히 담아야 한다”면서 “국민들도 이미 충분히 동의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미국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걸림돌은 없다고 봐도 된다.

그렇지 않아도 새 정부의 인사 홀대로 지역의 실망이 크다. 여기에 정부가 5·18 정신 헌법 수록마저 건너뛴다면 5·18 정신 헌법 수록은 선거용이라는 비난도 면치 못할 것이다. 이제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은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필요한 상황이다. 

갈라진 민심을 다독이는 의미에서도 5·18 정신 수록은 윤석열 정부가 미룰 일이 아니다. 인권국가로서의 가치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마당에 그 가치를 헌법 전문에 기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회가 5·18 기념일을 제정한 마당에 우리가 나설 차례다. 윤석열 정부의 5·18 정신 헌법 수록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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