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심화되는 호남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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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심화되는 호남 홀대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8.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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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째를 맞아 고위 공직자들의 출신을 문재인 정부 취임 3년째인 ‘2019년 파워엘리트’를 비교한 결과 호남소외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의 한 신문이 조사한 결과를 놓고 보면 45개 기관 190명의 고위 공직자중 호남출신은 25명(13.5%)로 2019년 조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수치는 문재인 정부때는 의식적으로 탕평책을 실시했지만 윤석열 정부들어 탕평책이 악화된 결과다. 문재인 정부때 임명된 인사들이 이전 정부 인사로 분류돼 제외됐을 가능성이 높고 장관급 인사에서는 아예 호남 출신이 한명도 없어 호남 차별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력 위주라고 강조했지만 고위에 호남 출신을 홀대하고 장관급 인사가 단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현실이 기가 막히다. 일찍이 이런 사례는 없었다. 군사 정부시절에도 탕평책으로 장관 한 두자리는 배려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대놓고 광주·전남을 홀대 했다. 이 정도면 광주·전남 출신은 정부 요직에 포함될 만한 실력이 한명도 없다는 말이니 기가 찰 노릇이다.  

윤석열 정부의 고위인사가 씨가 마르면서 광주 전남의 주요 현안을 전달한 통로가 막히고 있다. 그러니 예산에서부터 차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 같으면 광주·전남은 고립된 섬이다. 후보 시절 지역에 대한 윤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인사에서부터 홀대라면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취임 100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이다. 정국은 얼어 불었다. 물가가 치솟고 경기가 하강하는 초유의 스태그플레이션도 나타날 조짐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어떤 지역이든 소외감을 갖게 해서는 곤란하다. 호남 홀대인사를 보면 아는 사람만 쓴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  국민 통합과도 거리가 멀다. 호남인과 소통하지 않는 인사 구조가 고착화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취임 100일로 지역 인사들이 실력이 없어 발탁되지 못했는지 윤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어 발탁되지 못했는지는 이미 드러났다. 실력이 있어도 호남 출신이라고 발탁되지 못했다면 국민 통합은 요원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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