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돼지 열병 예방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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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돼지 열병 예방 최선 다해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8.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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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백신도 없고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이 강원도 양구군에 발생해 돼지 5600마리가 살처분됐다. 발생 3일째 더 이상 확진은 없다지만 돼지 열병 발병 소식에 전남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양구군에 발생했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전라도 쪽으로 내려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알려진 것처럼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바이러스로 감염돼 퍼지는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2년 전 중국에서는 북부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견된 된 이래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까지 도달하는데 불과 9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발생한 이래 중국 축산업을 초토화 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니 양구에서 발생한 돼지 열병이 언제든 전남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은 판단이다. 

만에 하나 전남도에 돼지 열병이 발생한다면 집약적 축산 구조로 인한 지역 축산 농가의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퍼질 경우 돼지 농가가 초토화될 가능성도 높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치사율 100%에 백신도 없는 상황에다 냉동된 고기에서도 1000일 이상 바이러스가 생존하다는 연구 결과이고 보면 예방이 최선이다.  

문제는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멧돼지를 모조리 차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독수리 같은 조류, 파리 같은 곤충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옮기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철저한 소독에 의지 해야 할 처지다. 정부와 강원도 등 지자체가 나서 접경지역 방역에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언제든 뚫릴 수 있다고 보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지금은 민과 관이 힘을 합쳐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총력전을 펼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한 번의 실수가 돌이 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만큼 도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축산물 반입 등 작은 요령을 숙지하고 지역민 모두가 행동요령을 읽혀 돼지 열병에  맞서야 한다. 전남도가 방역에 나선다고 하지만 다시 한번 취약한 곳은 없는지 점검에 나서 주기 바란다. 양구군의 돼지 열병이라면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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