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의대설립 지역이기주의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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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의대설립 지역이기주의는 안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8.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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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전남 동서부권 의원들이 전남권 의대 설립과 관련 상반된 의견을 내놓으면서 지역 이기주의라는 해묵은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목포와 순천이 지역 의대 설립을 놓고 격돌하는 모양새여서 안타깝다. 목포가 지역구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하자 전남 동부권이 지역구인 김회재 의원이 ‘전남도 의과대학 설치 및 국립대학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할 예정이어서 경쟁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는 전남권에 의대가 필요하다는데 두 의원과 뜻을 같이 한다. 전남 주민의 의료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 현실을 감안할 때 전남도 의대 설립은 반드시 필요한 현안이다. 그러나 목포와 순천이 경쟁하듯 법안을 발의한다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다투는 양상으로 비쳐질 것이 뻔하다.

그렇지 않아도 광주와 전남이 한뿌리라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상생 발전이 훼손되는 마당에 목포와 순천이 의대 설립으로 격돌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전남권 의대 설립은 코로나 시국에서 보듯 지역민의 건강, 생명, 안위에 대한 문제로 국민의 기본권 보호 차원에서도 미룰 일이 결코 아니다. 지금은 현 정부가 의대 설립을 미룰수 없도록 목포와 순천이 힘을 합쳐도 부족할 판이다. 그러나 서로 경쟁하듯  의대 설립을 밀어 붙이다가는 정부에 빌미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역 사회의 의견을 가르는 싸움처럼 비쳐지는 것도 문제다.

두의원의 지역에 대한 애정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더 큰 틀에서 협력했으면 한다. 더 이상 지역 이기주의로 흘러서는 곤란하다. 지역 이기주의가 자칫 의대 설립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툭하면 한뿌리라고 하면서 싸우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할 일이다. 지금은 서로 힘을 합쳐 무엇이 최선인지를 고민할 때다. 목포와 순천은 운명 공동체라는 자세로 임해 주기 바란다. 목포와 순천대가 경쟁하는 것보다는 서로가 상생하는 방법에도 머리를 맞댔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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