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우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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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우개가 있다면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9.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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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주서부소방서 현장지휘팀장 국중균=연필 끝에서 하나의 이름이 불려 나오고 하나의 이야기가 생기고 하나의 멋지고 좋은 글이 탄생 시킬 수 있고 더러는 힘든 삶도 있을 수 있지만 때론 나쁜 삶의 흔적을 깨끗하게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필요 할 때도 있다.

연필은 우리 인생의 삶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좋은 걸작의 작품을 만들 수도 있고 남의 상처를 주는 험담한 말들을 쓸 수 있지만 힘들고 고난의 연속일 때 또한 지우개로 지운 것처럼 삶을 지울 수 있는 깨끗한 행복의 날도 있다.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면서도 내가 더 값진 일을 하는 듯 상대를 못마땅해 하는 우리 삶의 모습이 그대로 숨어있다.

상대방의 욕심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너그러운 웃음으로 되갚아 주고 상대방의 거친 말투가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부드러운 말씨로 되갚아 주며 상대방의 오만 불손함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예의 바른 공손함으로 상대하지만 그렇게 쉽게 되질 않는 것이 인생 삶이다.

우리네 삶은 하나 더 미움을 지우고 사랑이 더해지지만 미움은 단지 순간의 실수일 뿐 지니고 있어야 할 의미는 없다.

주변에 온통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모두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처럼 느껴질 때와 참혹한 절망감이 뼛속까지 스며들고 매번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 할 때도 계속 전진해야 하며 절대로 멈추지 마라, 한줄기 희망만 있으면 이 고비를 지날 수 있다.

용서함으로써 우리들은 성숙해지며 미움은 늘 어딘가에 서성이고 있으며 미움의 지배 받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용서가 만든 지우개가 필요 하다.

용서함으로써 지우개를 만든 우리는 허망 된 미움의 그림자는 멀리 사라지고 아름다운 사랑과 희망의 싹들이 돋아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며 분노는 시간이 가면 없어지고 시기와 험담은 영원이 가슴속에 기역 되지만 갑질 하지 않는 밝은 마음으로 항상 행복이 넘치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우리네 기억 속에 들어있다. 사는 것은 따지고 보면 늘 무엇인가를 쓰고 지우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지우개는 과거를 비우는 마음일 수도, 과거가 벗겨지는 세월일 수도 있다.

망년회란 한해에 기억하고 싶지 않는 것을 지우듯이 잊고 싶다는 뜻 그러나 지우려 하면 더욱 선명하게 떠올라 평생을 따라다니며 몸과 정신을 갉아 먹는 정말 잊고 싶은 기억도 있다.

그것은 세월의 빗질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불쑥 불쑥 튀어나고 아프게 하는 그런 기억 몇 개쯤은 마음에 품고 살아가지만 그것을 삶의 지우개로 지울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보석처럼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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