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주상절리 세계에서 가장 인상 깊어”…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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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주상절리 세계에서 가장 인상 깊어”…감탄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9.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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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실사단,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실사
평가위원들 “인상깊다” “자연 위대함 널리 알려야”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재인증 현장 실사가 열린 20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입석대에서 트란 탄 반(Tran tan van·베트남·사진 좌측 첫번째), 키미아 아자애비(Kimiya sadat AJAYEBI·이란·사진 좌측 네번 째) 유네스코 지질공원 평가위원이 입석대 생성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재인증 현장 실사가 열린 20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입석대에서 트란 탄 반(Tran tan van·베트남·사진 좌측 첫번째), 키미아 아자애비(Kimiya sadat AJAYEBI·이란·사진 좌측 네번 째) 유네스코 지질공원 평가위원이 입석대 생성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환경입니다.”

20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해발 919m 장불재.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 실사에 참여한 트란 탄 반(Tran tan van·베트남), 키미야 사닷 아자에비(Kimiya sadat AJAYEBI) 평가위원은 장불재 한복판에 우뚝 솟은 주상절리 기둥 앞에서 ‘인상적이다(Impressive)’를 되풀이했다.

평가위원들은 마치 계단처럼 각이 진 주상절리 단면을 쓰다듬거나 광물 구조물을 자세히 살피고 살폈다. 거친 주상절리를 매만질 때마다 표면 일부가 햇빛에 반사돼 반짝거렸다.

이들의 관심사는 주상절리를 이루는 암석의 구조와 형성 과정에 집중됐다.

주상절리는 대체로 바닷가로 흘러 들어간 용암이 굳어 현무암으로 변하면서 생기지만, 무등산은 응회암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산 중턱과 꼭대기에 걸쳐 생성돼 독특하다는 것이다.

해발 1017m에 솟아난 입석대 돌기둥 무리에 다가선 평가위원들은 또 한 번 감탄했다.

산 밑에서 바라본 규모보다 훨씬 큰 주상절리 군락이 눈앞에 펼쳐지자 평가위원들의 입이 벌어졌다. 검정 암석들이 병풍처럼 우뚝 솟아난 모습을 본 이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주상절리를 배경 삼아 휴대전화로 사진 여러 장을 찍은 평가위원들은 입석대라는 이름이 붙여진 배경과 바위 표면에 새겨진 한자의 뜻을 물었다.

‘거대한 바위들이 서 있다’는 특징에서 따온 이름의 유래를 들은 이들은 입석대를 두루 눈 여겨 봤다. 과거 제사를 지내던 제단·암자를 오가던 이들이 새긴 글이라는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억새를 헤치고 가까이 다가간 이들은 입석대 표면을 어루만지며 틈새와 균열까지 꼼꼼하게 살펴봤다. 이들은 “응회암 주상절리가 산 중에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며 “신기하다”고 연신 감탄했다.

2시간 가까이 현장 실사를 벌인 평가위원들은 무등산국립공원에 대해 호평했다.

트란 탄 반 평가위원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주상절리들이 인상적이다. 무등산국립공원은 다른 지질공원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지형과 수목, 경관 등 모든 것이 아름다워 마음 속 깊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상절리 생성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의 위대함을 알아야 한다”며 “이를 자세히 설명한 표지판 등이 있으면 탐방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언했다.

한편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2018년 국내에서 제주·청송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까지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이사회 심의를 거친다. 재인증 여부는 내년 4월 개최되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일정 기준 이상의 평가 점수(그린 카드)를 받아야 세계지질공원 지위를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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