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만에 실외 마스크 해제…“일상 달라질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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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만에 실외 마스크 해제…“일상 달라질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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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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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착용으로 마스크 가지고 다녀야”
공연·야구장 등 행사서 노마스크는 환영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26일 광주 광천터미널 정류장에서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발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26일 광주 광천터미널 정류장에서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발췌

 

[광주타임즈] “실내에서는 마스크 써야 하니까 어차피 챙겨다닐 바에 그냥 쓰고 있어요.”

50인 이상 참석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 등에서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26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버스정류장. 

출근과 등교를 하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시민들 대다수는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에도 마스크를 코 끝까지 올려 쓰고 버스를 기다렸다.

취재진이 30분가량 정류장에서 지켜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은 1~2명에 불과했다.

대학생 신준섭씨(24)는 “실외 마스크가 해제됐지만 실내에 들어가거나 버스를 타기 위해선 또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안 쓰고 있다 잃어버리면 오히려 더 불편하니까 쓰고 있는 게 편하다.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못 느낀다”며 마스크 착용 이유를 밝혔다.

조송희씨(20·여)도 “버스 정류장에서는 사람들과 비교적 가까이 붙어 있으니 감염 위험이 있지 않느냐”며 “코로나19에 걸리긴 했지만 재감염 우려가 있어 야외에서도 사람이 밀집된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터미널 내부에서 빠져나오던 시민 대다수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상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미확진자의 경우 야외 마스크 해제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미확진자 임선호씨(26)는 “아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 다시 재유행이 될 수 있다”며 “미확진자라 마스크 벗기가 불안한 건 사실이다. 실내 마스크까지 해제돼야 마음 놓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시민들은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와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 만큼 달라진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공연장과 야구장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것은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기아타이거즈의 팬이라는 유채린씨(21·여)는 “실외 마스크가 해제된 만큼 야구장을 자주 찾을 것이다”면서 “기아가 가을 야구에 진출해 마스크 벗고 목청껏 소리지를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평소 공연장을 즐겨 찾는다는 김시현씨(21·여)는 “콘서트에 가서 노래를 따라 부를 때 마스크가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며 “이제 편하고 자유롭게 콘서트를 즐길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사라진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1년5개월만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난 2020년 10월13일 시작됐고, 지난해 4월12일부터 실외라도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곳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올해 5월에는 감염병 대응 체계가 ‘일상방역’ 기조로 전환되며 50인 이상 집회 등을 제외한 실외에서의 마스크 의무는 해제됐다.

정부는 최근 재유행 감소세가 확연해지자 남아있던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 집회, 공연, 경기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해제했다. 이제 실외 마스크 착용은 전적으로 개인의 자율적 선택에 맡겨졌다.

단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택시나 버스 등 운송수단을 비롯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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