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강진원 강진군수 “군민과 함께 새로운 강진의 역사 써내려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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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인터뷰] 강진원 강진군수 “군민과 함께 새로운 강진의 역사 써내려갈 것”
  • /박준호·김지해 기자
  • 승인 2022.10.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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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단체장에 듣는다
쌀귀리·한우·푸소 등 농업과 체류형 문화관광 버무려 강진의 기적
소통의 원칙 ‘이청득심’ 경청의 자세로 군민과 함께 ‘新강진’ 창조

[광주타임즈]박준호·김지해 기자=■ 42~43대 재선의 군수직을 거쳐 다시 45대 강진군정을 이끌고 있는데 소회는?

‘강진의 기적, 新강진시대 개막’에 대한 열망으로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강진의 미래를 맡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초선과 재선, 삼선의 무게감은 분명히 다르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께 무려 세 번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군민들의 수준 높은 정치철학에 기반한 민주주의에 대한 뿌리 깊은 열망과 강진의 변화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며, 여기에 ‘일 잘했던 군수, 강진원’에 대한 신뢰와 평가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강진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라는 군민의 준엄한 명을 받들어,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강진의 위기를 돌파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新강진 창조’의 기적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 

 

■ 군정 활동 시 가장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은 무엇인가?

민선 8기 비전은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 건설’이며, 이를 위해 5대 분야 60개 사업을 도출했다. 

강진 슬로건은 ‘소통으로 연결되는 창조의 新강진’으로 군과 군민이 서로 소통하고 이를 연결해 새로운 창조의 에너지를 끌어올려 우리가 원하는 강진의 새로운 모습을 건설하는 것을 의미한다.

군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저는 강진호의 선장이며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 군정 수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고 우리가 함께 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공감과 연대이다. 오해 없는 소통을 위해서는 현장으로 나아가 군민을 직접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말처럼 소통의 원칙은 잘 듣는 것이 전부다. 지엽적인 문제들은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군민들이 전문가다. 귀 기울여 경청하면 해답을 얻고 나아가 군민들의 마음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군민 소통 경로도 다양화했다. 주민소통팀과 SNS소통팀을 신설했고, 농업인, 직장인, 농업인, 주부들 등 계층을 특성별로 나눠 군민의 소리를 듣고 있다. 민원이 생기면 그때는 늦는다. 사전에 원활한 소통은 정책 수립의 토대가 되면서 동시에 사회적 갈등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저는 언제나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한 걸음을 옮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군민의 뜻을 가감 없이 듣고, 나아가 군에서 하려는 사업과 정책에 대해 사전 이해를 구하고 또 함께 논의해 民心이 반영된 정책을 펼칠 것이다. 

강진원 강진군수가 관내 시장을 돌며 군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가 관내 시장을 돌며 군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현재 강진군이 당면한 현안 중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울러 ‘푸소’ 정책을 하게된 계기는?

강진군이 직면한 현안 중 가장 크고 시급한 것은 인구감소에 따른 경제 위기와 이에 따른 군 존립 기반의 위협으로, 인구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군정의 핵심 목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진 관광의 상징인 푸소(FU-SO, Feeling Up–Stree Off)는 제가 민선6기 재임시절인 2015년, ‘지역민과 관광객이 일상 공유를 통해 함께 하는 체류형 농촌관광’이라는 주제로 오랜 준비를 거쳐 출발했다. 푸소는 단순한 숙박의 문제가 아닌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강진사람의 정과 뚝심, 배려와 손맛’이 없었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었던 정책이었다. 

푸소시즌1이 체류형 농촌관광의 새로운 형식이었다면 시즌2는 심화 버전으로, 머물다 가는 관광이 아닌 강진에서 자리 잡고 살아가는 ‘농촌으로의 장기 유턴’ 개념이다.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은퇴자나 농촌에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하는 초보 농부, 시골 지역으로의 자녀 유학 등 다양한 계층을 아우른다. 전원주택 1000세대와 빈집 정비 1000세대 조성을 통해 중장년층의 귀농 귀촌과 은퇴자들이 강진에 와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푸소시즌2를 통해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전원주택 조성과 빈집 정비는 농어촌정비법 제 64조와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제4조를 근거로 다음 달 기본 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업에는 ▲전원주택 2000세대 조성을 위한 기본방향 설정 ▲조성 가능한 신규마을 위치 조사 및 빈집 리모델링 자원조사 ▲군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전원주택 조성 타당성 검토 ▲지역 정착 촉진을 위한 강진군 프로그램과 연계 방안 모색 등이 포함된다.

 

■ 지난 14일 강진군은 2022년 상반기 전남도 적극행정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날 한국문화가치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와 관련 한마디를 듣고 싶다. 

전남도에서 최우수상은 받은 군의 행정 사례는 ‘지방소멸의 위기, 청년에게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군이 지금까지 빈 집과 빈점포,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해 온 내용이다. 농어촌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의 타파를 위한 정책으로, 타지역 청년 사업가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해 새로운 인구 유입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진은 앞으로도 장기적인 로드맵을 통해 인구감소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상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강진군의 행정이 지금 잘 가고 있다는 격려로 받아들인다. 더 열심히 뛰겠다. 

강진원 강진군수가 관내 장미 재배 법인인 땅심화훼영농법인을 찾아가 화훼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가 관내 장미 재배 법인인 땅심화훼영농법인을 찾아가 화훼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보성 하면 녹차, 완도 하면 전복, 고흥 하면 유자처럼 강진에서도 주력으로 밀고 있는 사업들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강진은 전국 쌀귀리 생산량의 50%를 재배하는 ‘쌀귀리의 메카’이다. 쌀귀리는 잘 아시는 것처럼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 푸드 가운데 하나로 식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강진은 겨울 기후가 온화한데다 2010년부터 정책적으로 키워 온 쌀귀리 재배에 대한 다년간의 재배 경험을 토대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생산된 1800t의 쌀귀리로 통쌀귀리는 물론, 선물세트, 면류, 고추장, 된장, 떡류, 선식, DIY 고추장, 빵, 조청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육성해 가공식품으로만 7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여기에 강진 쌀귀리는 지난 해, 특허청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하며, 공식적인 브랜드의 힘을 갖추게 됐다. 지리적 표시제는 특정 지역의 우수 농산물과 가공품에 지역명을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강진 쌀귀리의 지적 재산권을 보장받고, 권한 없는 자의 부정 사용을 금하도록 법적인 권리가 부여된 것이다. 

쌀귀리의 성공에 멈추지 않고 민선8기에서는 내년부터 약 3000ha에 15억 48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 특화 품목으로 ‘찹쌀’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 농협과 고품질 찰벼(백옥찰, 동진찰)재배 단지 대표가 계약하는 방식으로, 찹쌀 계약 재배 출하장려금을 40kg당 3000원씩 군과 농협이 2:1로 나눠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강진 한우 전국 브랜드 육성도 추진한다. 현재 강진군 한우 사육 규모는 1197 농가, 4만 두로 6년 전 대비 33% 증가했다. ‘강진 한우 명품 Top 브랜드 육성’을 위해 ▲맞춤형 한우개량 ▲생산비 절감 ▲강진한우 명품화 ▲직거래 활성화 등 ‘한우산업 4대 핵심 분야’를 설정해 역점 추진할 예정이다.

황무지에서 일군 쌀귀리의 성공 사례처럼 지금부터 강진 찹쌀과 강진 한우의 명품화를 준비에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강진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가겠다. 

 

■ 강진원이 꿈꾸는 강진의 내일은?

제가 그리는 4년 후 강진의 모습은 성공한 지자체의 모델로 자리 잡는 것이며, 역동성이 곳곳에 넘쳐나고, 군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풍부한 일자리와 인구가 모이는 강진의 기적이 100%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의 모습을 갖춘 곳이다. 

4년 후 강진은 적어도 89개 인구소멸위기 지역에서 벗어나 있으며, 전남에서 한번은 와봐야 하는 핫플레이스로 지속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4차산업혁명을 가장 선진적으로 활용해 관광산업의 혁신을 일으킨 도시의 모습이다.

여기에 지역경제의 허리인 소상공인들이 바빠서 비명을 지르고, 무엇보다 모든 군민들이 지금보다 더 높은 소득을 갖고 더 안락한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아가는 작지만 강한 도시’이다. 

‘저 강진원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혼자 꾸면 다만 눈 뜨면 깨는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희망이고 현실로 마주할 수 있는 미래이다. 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어려움과 좌절의 순간을 넘어 반드시 ‘일자리와 인구가 넘치는 강진 건설의 새 시대’로 갈 것이다.

강진원 강진군수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대비해 태풍피해 취약지역을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대비해 태풍피해 취약지역을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강진군민께 한 말씀.

민선8기 ’5555전략‘은 당장 임기 내 보여지는 성과를 위해 도출한 것은 아니다. 강진 백년 발전의 큰 동력을 만드는 일이다. 

新강진시대 건설을 위해서는 군수를 믿고 함께 하는 군민들의 의지와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초기에는 더디 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항로를 찾아 우리가 함께 간다면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성과는 반드시 따라온다고 확신한다. 

군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군민과 공무원, 군수가 하나 돼 같은 곳을 향해 갈 때, 이는 전체를 더한 합보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은 자명하다.

역사는 미리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인구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강진이 발전할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는 앞으로 4년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하는지에 달려있다. ‘일자리와 인구가 넘치는 강진 건설’의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군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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