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노관규 순천시장 “작지만 강하고 단단한 도시 ‘일류 순천’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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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인터뷰] 노관규 순천시장 “작지만 강하고 단단한 도시 ‘일류 순천’으로 도약”
  • /이승현·박준호 기자
  • 승인 2022.11.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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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단체장에 듣는다
‘순천다움’으로 남해안 벨트 중심 허브도시 도약
품격 있는 시민들과 순천의 미래 만들어갈 것

[광주타임즈]이승현·박준호 기자=순천 시민과 함께 일류 순천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는 노관규 순천시장. 그는 바쁜 시정 활동 가운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한 발 더 빠르게 내딛으며 ‘지역 현안 해결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광주타임즈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 더 달려가야 할 향후 시정 활동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 민선4기와 5기 그리고 이번 민선8기에 순천시정을 다시 이끌게 되었는데 그동안의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각오는?

10년 만에 시정으로 돌아와 보니 뿌리박힌 현안들이 많다. 

턱 밑까지 다가온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부터 경전선 도심 통과 문제, 쓰레기 문제 등 내·외부 여건이 위기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고 순천의 미래를 위해 한 번 더 일하라는 뜻으로 저를 다시 세워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생각보다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그에 부응하기 위해 쉼 없이 일하고 있다.

대도시를 흉내 낸 양적팽창이 아닌 순천다움으로 작지만 강하고 단단한 도시, 일류 순천으로 도약할 것이다.
   

■ 시정 활동시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순천시 미래에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할 것이다.

그 첫 번째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다. 내년 박람회는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고 도시의 체질을 바꿀 것이다.

수도권의 소비군을 남해안 벨트로 끌어들일 대형복합쇼핑몰 유치, 사람과 물류를 소통시킬 중요한 교통수단인 경전선 도심통과 노선의 우회 추진, 쓰레기 문제 해결 등이다. 

또한 지방소멸시대, 멀지 않은 미래에 지방 도시들은 거점 도시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블랙홀과 같은 수도권 벨트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남해안 벨트이다. 

전남 동부권은 남해안 벨트의 중심 지역에 위치해 있고 수도권과 교류가 용이한 십자로에 위치해 있어 남해안 벨트의 핵심 허브도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여수, 광양 등과 함께 통합 메가시티를 준비해 나가겠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가든스테이 등 킬러 콘텐츠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가든스테이 등 킬러 콘텐츠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순천시는 내년에 전남 대표 영화제 남도 영화제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을 개최할 예정인데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이제는 예전 방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요즘 시대의 화두인 웰니스와 접목시켜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완전히 새롭게 리뉴얼한다. 동천 저류지를 정원화하고 그린웨이를 조성해 저류지와 동천, 국가정원을 연결한다. 동천 뱃길도 복원한다.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체험장인 어싱길을 조성한다. 특히 순천만 습지의 4.5km 구간은 바다를 보고 걸을 수 있다. 이외 가든스테이,  경관정원 등 순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3정원박람회는 단순히 순천만의 행사로 한정되지 않을 것이다. 전라남도 전체에 부흥의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며 새로운 정원문화의 표준 모델을 만들 것이다. 

박람회와 연계하여 내년 9~10월 경 전라남도 최초로 남도 영화제가 순천에서 개최된다. 

순천시가 전남영상위원회라는 영화 전문기관을 보유하고 있고 대형 영화제 개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광주‧전남을 비롯한 영남지역까지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이 반영되어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었다.

내년 박람회 기간에 열리는 만큼 주요 행사가 박람회장 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 다양한 부대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 ‘순천’하면 순천만정원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이외에도 순천의 자랑거리는 무엇이 있는지? 

순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3관왕 도시이자 세계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 ‘한국의 산사’로 세계문화유산에 선암사가 등재되었고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2021년에는 ‘한국의 갯벌’로 순천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리고 순천시는 국가지정 문화재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많은 곳이다. 서울, 경주, 안동에 이어 4번째이다. 특히, 문화재보호법상 모든 종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도시이다. (7개 유형 : 국보·보물·국가무형문화재·사적·명승·천연기념물 및 국가민속문화재) 
또한 선암사, 송광사와 같은 불교 유적과 매곡동에 있는 기독교 박물관을 비롯한 100년이 넘은 기독선교역사유적, 낙안읍성 등 역사문화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도시이다.

순천시가 장기기증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순천시가 장기기증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 지난 9월 순천시는 장기기증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소감은?

순천시는 2009년도에 ‘순천시 장기 및 인체조직 등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희망등록자에게는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체육시설, 관광지, 주차장 이용 등 19개 항목에 대하여 비용을 감면하거나 면제 혜택을 제공해오고 있다.

2022년 9월 기준, 순천시민 2만 3천여 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하였으며, 이는 전남도내 등록자 6만 6천여 명 중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유공으로 2016년에 이어 올해 9월 생명나눔주간 기념행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고 생명 나눔에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기증문화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

 

■ 전남에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순천시를 비롯한 몇몇 지자체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계획은?

전남 지역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그 부속병원이 없는 지자체이다. 또한 순천 지역은 인근에 산업 단지가 있고 인구가 밀집되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인구 소멸 위기의 지방에서 인구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가 의과대학이다. 이는 향후 통합 메가시티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지역의 의료 서비스 확충은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먼저 지역의료기관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으로 의료서비스 기능의 업그레이드, 전문화를 이루겠다.

의과대학 유치는 정부의 의·정 협의체에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이 포함될 수 있도록 다른 지자체와 공동으로 협력하고 연대하여 의대 유치를 위해 정치력을 발휘하겠다.

 

■ 전남의 많은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순천시에서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안은? 

청년들이 순천에서 즐겁게 일하며 아이를 마음 편히 낳고 키울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 

순천시에는 2025년에 전국 최초 대규모 청년문화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전라남도 공모사업으로 도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 전남 동부지역 대표 청년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창업보육센터(2023년 3월 건립)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장기근속장려금을 4년간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여 실질적인 취업역량을 강화하겠다. 

또한 스마트팜 조성, 농업 시설비 지원 등으로 농업을 선도하고 청년들이 억대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주거문제는 빈 아파트 리모델링, 임대아파트 공급 등으로 젊은 세대들이 집값 비싼 서울이 아니라 순천에서 사는 것이 행복할 수 있게 하겠다. 

그밖에도 청년주거비, 결혼 축하금, 신혼부부 주택 이자 등 순천 청년들의 유출을 막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노관규(오른쪽) 순천시장이 2022 순천문화도시박람회에서 순천문화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노관규(오른쪽) 순천시장이 2022 순천문화도시박람회에서 순천문화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 노관규가 꿈꾸는 순천의 내일은?

수도권 벨트에 맞서 경쟁할 수 있는 남해안 벨트의 중심 허브도시가 순천이 될 수 있도록 순천의 역사, 교육, 문화, 경제 모든 분야에서 순천다움을 창조해 나가겠다.

그럼으로써 순천이 만드는 모습이 대한민국의 도시들이 응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표준 모델을 창조하는 ‘일류 순천’을 만들겠다.  

그러나 일류도시는 저와 공무원들의 노력만으로 안된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지지 않으면 절대로 한 단계 올라서지 못한다. 품격있는 시민들과 함께 순천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 

 

■ 순천시민들께 한 마디.

한 도시의 미래는 그 도시의 주인인 시민의 손에 달려있다. 시민이 움직이는 도시의 내일은 그 어떤 도시의 미래보다 밝다.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순천을 만들기 위해 오로지 시민만 믿고 시민만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라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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