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잇단 확진…전남도 ‘위험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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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잇단 확진…전남도 ‘위험주의보’ 발령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2.11.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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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서 또 항원 검출…초동방역·검출 농장 살처분 명령 둥
‘철새 3배 증가’…12월 15일까지 농장 방역수칙 이행 점검
“유입 차단위해 농장주의 핵심 차단방역 수칙 실천 중요”
AI 오리 살처분 준비하는 방역당국. /뉴시스
AI 오리 살처분 준비하는 방역당국. /뉴시스

 

[광주타임즈]박준호 기자=전남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오는 12월 15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농장 방역수칙 이행을 점검한다.

최근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겨울철새 유입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지난 10일 강진만 야생조류 폐사체 1건, 지난 13일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 1건, 지난 15일 장흥의 모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오리농장 질병신고 시료채취. /전남도 제공
조류인플루엔자 오리농장 질병신고 시료채취. /전남도 제공

 

또 지난 17일과 지난 18일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 22일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됐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검출 확인 즉시 방역본부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도 현장지원관을 파견해 발생 원인분석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검출농장 오리 7만 9000마리에 대해 살처분 명령을 내리고, 신속하게 살처분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역학농장과 10km 방역지역에 포함된 닭‧오리 52농가, 발생 계열농장 48농가를 신속히 검사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밖에 반경 10km 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을 통제하고 광범위한 소독과 임상 예찰을 실시한다. 또 나주와 인접한 영암, 무안, 함평 등 3개 시군에 대해 28일까지를 소독주간으로 정하고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도로 등을 집중 소독한다.

환경부 자료 분석 결과 지난 16일 기준 전남지역에서는 영암호, 순천만, 고천암호, 강진만 등 35개 철새도래지에서 겨울철새 73종 20만6000마리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6만2000마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주요 축종인 오리과 조류는 16만6000마리로 지난달 3만4000마리보다 4.88배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12월 9일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합동으로 지역 산란계·종오리농장 등 산란가금 사육농장 144호에 대한 일제 방역점검을 추진한다.

전담공무원 825명과 전화예찰요원 30명을 활용해 매일 농가에 육성으로 방역수칙을 전달하고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가금 생산자단체와 가금계열사에서도 회원농가와 계약농장에 대해 방역수칙 홍보와 준수 여부를 매일 전화 조사하고 2주일에 1회 현장 방문해 확인에 나선다.

그동안 전남도는 농가 주도 차단방역을 위해 297억원을 들여 방역시설을 보강했다. 또 10월말 도지사 서한문에 이어 지난 16일 담화문을 발표해 가금농장에서 핵심 차단방역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민·관 협력체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 10월 도와 계열사, 생산자단체와 상생협약도 했다.

전도현 도 동물방역과장은 “오염원이 사람과 차량을 통해 농장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농장주의 핵심 차단방역 수칙 실천이 중요하다”며 “폐사율 증가와 산란율 감소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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