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전남도 음식문화 메카 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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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전남도 음식문화 메카 도약 시동
  • /장성=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1.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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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 회의’ 개최…음식문화 선도 방안 모색
김한종 군수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유치해 고부가가치 창출할 것”
김한종 장성군수가 최근 장성읍 소재 아인미술관에서 ‘남도음식의 품격, 문화로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 회의에서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유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장성군 제공
김한종 장성군수가 최근 장성읍 소재 아인미술관에서 ‘남도음식의 품격, 문화로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 회의에서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유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장성군 제공

[장성=광주타임즈]유태영 기자=장성군이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유치를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장성군은 최근 장성읍 소재 아인미술관에서 ‘남도음식의 품격, 문화로 말하다’를 주제로 음식문화 선도 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 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의에는 김한종 장성군수를 비롯한 사찰 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과 분야별 전문가, 지역민, 언론인, 군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토론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한종 군수는 “맛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전남은 음식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최적지임에도 그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추후 국립남도음식진흥원을 장성에 유치해 남도 음식을 국가 음식 브랜드로 확립하고, 지역 소득 증대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진흥원 유치 도전을 공식화 했다.

국립남도음식진흥원은 전남도가 정부에 설립을 건의한 후 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한식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요소로서 국가차원의 남도음식 육성과 연구, 산업화, 세계화 추진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설립 타당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찰 음식문화 발전을 이끌고 있는 정관스님은 “해외에선 한국의 발효음식, 특히 비건(식물성 음식만을 섭취하는 완전한 채식주의) 김치와 사찰음식에 관심이 높다”면서 “고품질 농산물이 생산되는 장성군은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말했다.

정관 스님은 이어 “백암산, 축령산, 황룡강 등을 잇는 촘촘한 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세계의 음식문화 수요가 장성으로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나선 김현진 남도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은 “우리의 전통음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젊은 세대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연구·발전에 힘쓰는 한편, 전통음식과 문화를 함께 상품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성의 음식문화 발전을 이끌고 있는 청년 전문가 그룹인 김진환 백련동편백농원 실장은 “적극적인 지역 농산물 사용을 통한 농업인과의 상생, 그리고 탄소중립 실천이 앞으로의 남도음식 문화를 선도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옥 카페를 운영하는 공승연 문화가꽃피다 대표는 “행정과 연구, 산업, 문화 등 각 분야별로 원활하고 건강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자유토론을 진행한 김영미 동신대 교수는 “이번 라운드 테이블 회의는 장성의 음식 문화 발전 방안을 만드는 시작점”이라면서 “앞으로도 심도 깊은 논의와 의견 개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장성 5대 맛 거리 조성, 야시장 운영, 장성역 앞 먹자골목 특성화 등 음식과 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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