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상생·혁신으로 시민에게 이로운 광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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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인터뷰]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상생·혁신으로 시민에게 이로운 광산 만들 것”
  • /강대호·박준호 기자
  • 승인 2022.12.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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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단체장에 듣는다
지속가능성장 특구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총력
청년 성장·자립 지원 위한 다양한 정책 수립·추진
송산근린공원~두물머리 12km ‘명품 30리길’ 조성

[광주타임즈]강대호·박준호 기자=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정, 시대의 요구에 적극 화답하는 든든한 복지, 광산과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데 쉴 틈 없이 하루하루 숨 가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특히, 박 구청장은 민생현장에서 시민을 직접 만나는 보고 듣는 것이 제일 중요한 구정 활동이라며 경청과 소통으로 민생중심의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또 그는 청년의 내일이 곧 광산의 미래라며 청년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이에 광주타임즈는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만나 박 구청장이 그리는 광산의 내일을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민선8기 광산구청장으로 구정을 이끌고 있는 소감과 앞으로 구정활동 계획은?

벌써 2022년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시민의 성원, 관심 덕분에 광산구청장으로 일 할 기회를 갖게 됐다는 책임감으로 매일매일 최선을 다했다.

공직자들과 함께 현안을 파악하고 민선8기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며 민생중심의 정책을 결정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주권자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정, 시대의 요구에 적극 화답하는 든든한 복지, 광산과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토대 마련에 힘써왔다.

준비 운동은 마쳤다. 이제 민선8기만의 색깔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때다.

빠르게 민생을 회복하고,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내 광산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

 

■ 구정 활동 시 가장 우선순위는?

소통이다. 기본적으로 일이 되려면,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 사업도 시민의 이해가 부족하거나 시민의 이해와 다르다면, 그 결과가 목적한 바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민선8기 1호 결재를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로 했다. 지금까지 매주 2회씩 민생현장을 찾아다니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행정이 살피지 못한 세세한 문제에서 정책제안까지 많은 것을 얻었다.

특히, 접수한 내용은 관련 부서로 전달해 꼼꼼히 검토하고 그 결과를 제안해 주신 시민께 반드시 답을 드리고 있다.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시민이 느끼는 변화는 큰 것 같다. ‘구청장에 이야기 했더니 달라지더라’는 반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 구정이 시민 삶에 더 가까이, 더 깊이 들어가고 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민생현장에서 시민을 만나고 경청, 소통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

박병규 광산구청이 공공비축미곡 매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업인을 격려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이 공공비축미곡 매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업인을 격려하고 있다.

■ 광산구 당면 현안 및 정책 사업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은?

올해 느꼈던 것을 중심으로 몇 가지 고민하는 것이 있다.

첫 째는 시민이 편하고 찾을 수 있고, 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송산근린공원에서 황룡강, 장록습지를 거쳐 동곡 두물머리까지 약 12km를 명품 30리길로 조성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비롯해 광주송정역 앞 광장이나 도심 속 공원, 정원 등 사람이 모이고, 문화‧관광이 꽃피는 다양한 명소를 만들고, 제공할 계획이다.

‘노잼 광주다’ 이런 말이 있는데, 광산구에서 ‘꿀잼 광주’의 시대를 열겠다는 게 목표다.

또 한 가지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양극화, 불평등이다. 이걸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좋은 일자리라고 보고 있다. ‘어떻게’가 관건인데, ‘투 트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더 나은 일자리를 창출한 광주형 일자리처럼 사회적 임금을 지역으로 확장하는 지속가능성장 경제특구를 조성하는 것이다. 

둘째는 일터혁신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노동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여러 기업과 노동자,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 최근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실현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내용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시한 지속가능성장 특구가 광주형 일자리 시즌2라고 할 수 있다.

시즌1이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기업에 적용하는 모델이었다면, 시즌2는 광산구 전역으로 이를 확대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향하는 가치, 철학은 같다.

노동자와 기업, 시민사회, 지방정부, 중앙정부 등이 다함께 사회적 대화와 합의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 추진 과정에 함께 했던 노동‧일자리 전문가들과 정책 포럼을 가졌는데, 여기서 나온 공통된 목소리가 ‘광주형 일자리의 가능성을 발전‧확산시키기 위한 지역 일자리 개혁 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포럼의 좌장을 맡아주셨던 김재철 박사(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광산구가 한 발 먼저 하는 것이다’ 

광산구가 가려는 길이 결국 가야 하는 길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이 일을 제대로 추진하고 성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향후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전문가, 시민 등의 의견을 모아 기본 방향,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다양한 사회 주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공감대를 모아나가겠다.

정부, 국회와 협력해 제도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박병규 광산구청이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열린 ‘광산자치아고라’ 현장을 둘러보고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이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열린 ‘광산자치아고라’ 현장을 둘러보고있다.

■ 명품 30리길도 민선8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광산의 대표적인 명소 중에 송산근린공원이 있다.

여기서 시작해 황룡강 장록습지, 영산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동곡 두물머리까지가 약 12km, 30리인데, 이 길을 명품 탐방로로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 길이 군데군데 끊어져 있고, 아무런 시설이 없는 상태인데, 전체적인 연결성을 확보하면서 시민이 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하나하나 채워갈 예정이다.

특히, 광산구는 천혜의 자원 말고도 용아 박용철, 기대승, 임방울, 그리고 5‧18 주역인 윤상원 열사 등 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이런 역사와 문화를 잘 살려 탐방로 곳곳에 녹여낸다면, 지역 문화‧관광도 살아나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민선8기 첫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개편안의 내용, 방향은?

시민 삶 속에 더 깊이 다가가는 조직체계를 만드는 것이 이번 개편안의 핵심이다.

민선8기 구정 방향에 맞춰 역점 시책을 추진할 전담부서,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춘 새로운 기능의 부서를 신설했다. 과 단위로 명품 30리길 등 걷고 싶은 광산 만들기를 전담할 명품길추진단을 비롯해 외국인주민과, 통합돌봄과가 설치된다.

특히, 외국인주민과는 광주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대한민국 유일의 고려인 집성촌, 고려인 마을이 있는 광산구의 특성을 고려했다.

경제, 일자리 관련 부서는 민선8기 구정 방향에 맞게 지속가능성장일자리과, 시민경제과, 산업혁신과 등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노동지원, 반려동물, 자전거친화, 중대재해예방 등 팀들도 생기게 된다.

이 외 일부 기능이 겹치는 부서는 통폐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 이전 지연, 광산구의 대책은?

함평 빛그린산단으로의 이전은 확정된 이후 현 부지의 용도 변경과 관련한 금호타이어와 광주시 간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 인접한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KTX 거점형 투자선도지구 사업이 추진 중인만큼 광주공장 부지를 포함해 광주송정역 일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금호타이어 노사에만 이 문제를 맡겨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전 사업과 관련한 진행상황, 정보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 청년이 양질의 일자리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는데, 광산구의 청년 일자리 및 자립 정책은?

청년을 지키는 것은 지역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다.

광산구는 청년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가장 핵심인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청년 일자리‧활동 거점인 ‘청청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맞춤형으로 취‧창업을 지원하는 ‘청고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 청년 취업 연계, ‘미래 삶 일 경험 지원’, ‘청년 창업 활력플러스’ 등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청년정책위원회, 청년총회 등 청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최근 ‘2022년 국정목표 실천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광산구 청년정책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한 것도 이러한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 광산구민께 한 말씀.

도농복합, 산단밀집, 젊은도시, 성장거점 등 광산구를 상징하는 말이 많다.

역동적인 에너지와 기회가 가득하다는 의미다.

광산이 광주의 미래고, 광산의 발전이 광주의 발전이다.

상생과 혁신으로 광산의 잠재력을 깨워 시민에게 이로운 새로운 광산,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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