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부 제3자 배상안, 日동원피해자 정신 훼손"
상태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부 제3자 배상안, 日동원피해자 정신 훼손"
  • /양선옥 기자
  • 승인 2023.01.21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앞두고 광주 양금덕 할머니 찾아가 지적
"정부, 한·미·일 신냉전체제 편승…실익 없어"
이정미 정의당 대표(오른쪽)와 강은미 의원(왼쪽)이 설 연휴 전날인 20일 오후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집을 찾아 양 할머니의 강제동원 당시 사진을 보고 있다. /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오른쪽)와 강은미 의원(왼쪽)이 설 연휴 전날인 20일 오후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집을 찾아 양 할머니의 강제동원 당시 사진을 보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설 연휴 전날인 20일 광주 지역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만나 정부가 내놓은 '제 3자 배상안'에 대해 "피해자들의 자부심을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의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집을 찾아 "일본 기업이 사죄·배상해야 할 부분을 정부가 하겠다는 것은 할머니들이 평생 쌓아온 자부심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배상은 그간의 잘못에 대해 사죄하는 의미다. 죄를 저지른 사람으로부터 배상을 받아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지금 정부가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나 있는 상황을 무시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일본을 대하는 외교 방식을 두고 "정부가 동아시아의 한·미·일 신 냉전 체제에 편승해 국익을 취하고 있다"며 "이 체제에서 북한과 마주한 채 강대국 사이에 끼어 전쟁으로 번진다면 이 대한민국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양 할머니의 손을 잡고 정부에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18국립묘지도 참배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배상금을 대신 갚는 '제3자 배상안'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전범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