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삼굴(狡免三窟)의 지혜로 안전한 2023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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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삼굴(狡免三窟)의 지혜로 안전한 2023년을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1.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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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주 북부소방서장 최정식=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마음가짐과 다짐으로 각자가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또한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새해 전망을 쏟아낸다.

그에 따라 새해를 전망해보는 다양한 도서들도 출판되는데, 그 중 베스트셀러인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경제 상황 속 소비 행동 패턴 등을 예측해 매년 10가지 소비트렌드를 제시한다.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으로서 2023년 ‘트렌드 코리아’의 10대 소비트렌드 속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선제적 대응 기술’이다. 요구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배려해주는 기술을 의미하는 소비 트렌드 전망으로 공공안전 분야에서 보면, 사회적 약자를 돕고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차원의 기술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공공안전 분야에서도 우리 소방에 이를 적용한다면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준비’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 모두가 긴밀히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소방은 예방 강화를 위한 소방 안전관리 강조를 위해 지난해 12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분법돼 시행되었다.

또한, 광주 북부소방서는 ‘한발 앞선 행정을 통한 소방역량 강화’라는 방침을 중심으로 요양병원 관계자 대상 화재안전관리 컨설팅, 신종 다중이용업소인 방탈출카페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 추진, 화재안전조사와 연계한 소방시설 보급 및 설치 지원, 피난약자시설에 대한 맞춤형 화재안전조사 등 2023년 다양한 역점 시책 추진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과 관계인들의 화재 예방 능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안전을 위한 개인의 준비도 필요하다. 안전한 주거 공간을 위해 별도의 소방시설이 없는 단독(다중·다가구)주택, 연립·다세대주택에는 반드시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구비해야 하며, 차량이나 주방에도 용도에 맞는 소화기 비치를 통해 화재를 대비·준비해야 한다. 또한, 건설현장 및 공사장의 화재예방을 위한 화재감시자 배치, 소화기 설치, 규모에 맞는 임시 소방시설 등의 설치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안전에 관해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안전의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전에 대한 부주의, 무관심을 버리고 ‘나 하나부터’라는 안전의식에 대한 변화의 마음가짐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토끼의 지혜로움을 엿볼 수 있는 교토삼굴’(狡免三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영리한 토끼는 굴을 셋이나 파서 위험으로부터 벗어난다는 말로 힘이 센 맹수로부터 힘이 약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미리 피난처를 만들어 살아가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근심 없이 편히 잠잘 수 있을 만큼의 안심 상황이 되도록 미리 대비책을 세워 놓는 철저한 준비성으로 위험에 대비한다는 의미이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교토삼굴’(狡免三窟)의 지혜를 본받아 ‘예방’하고 ‘준비’해 모두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광주시청 홈페이지 기고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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