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구례군수, 명품 소통행정으로 ‘치유산업 선도도시’ 도약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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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구례군수, 명품 소통행정으로 ‘치유산업 선도도시’ 도약 이끈다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02.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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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치유‧안전 키워드로 살펴본 2023년 구례 군정
김순호 군수는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읍면순회 군민 공감대화를 진행, 군민의 애로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김순호 군수는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읍면순회 군민 공감대화를 진행, 군민의 애로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광주타임즈]박준호 기자=구례군(군수 김순호)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읍면순회 군민 공감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군민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민선 8기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순호 군수는 지난 13일 간전면·토지면을 시작으로 16일 구례읍·광의면, 17일 용방면·산동면, 19일 문척면·마산면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민선 8기 비전을 제시하며 군민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토박이 군수로서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음에도, 김 군수는 군민과의 소통을 유독 강조해왔다. 지난 임기 때 이룬 성과들 역시 소통의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3년 군정 역시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소통에 믿음을 더하다

2019년 천은사 산문 개방이 대표적인 소통행정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천은사 매표소를 철거하고 문화재 관람료 역시 폐지되면서, 관내에서 30여 년이나 묵은 갈등이 해결됐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다룬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 사건의 실제 모티브이기도 하다.

2020년 8월, 구례에 유례없는 홍수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김 군수는 직접 수해복구 일일 브리핑을 했다. 또한 증빙 자료가 없어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군에서 직접 예산을 투입해 손해사정 용역을 추진했으며, 대정부 협상을 통해 항구적인 수해복구 예산 3536억 원을 확보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2021년에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최한 ‘2021 올해의 지방자치 CEO’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평가받던 오산 사성암의 문화재구역 경계 변경 등, 지역 현안들을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했으며, 인근 지자체의 참여를 이끌어 섬진강 통합 관광벨트 조성을 계획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민선 7기부터 이어진 김 군수의 대화와 소통 행보는 민선 8기까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15회 대한민국소통어워즈에서 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유용한 소식을 전달한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순호 군수의 소통행정은 해를 거듭하며 군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아 왔다. 비단 고향인 구례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뿐만 아니라, 29년간 구례군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체화된 소외된 이웃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더욱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산 사성암 전경.
오산 사성암 전경.

■ 머물고 싶은 관광지

코로나 팬데믹은 오히려 구례 관광 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구례를 찾은 관광객은 2020년 160만 명, 2021년엔 20%가 늘어난 193만 명, 2022년은 45%가 늘어난 280만 명으로 매년 늘어났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안심 여행지, 감성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SNS 등을 통해 숨은 명소가 발굴되기도 했다. ‘윤스테이’ 촬영지인 쌍산재가 각광받았고, SNS에서는 지리산치즈랜드가 사진 명소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관광객 숫자의 이면에는 체류 관광객이 적다는 사실이 숨어있다. 관광객들의 니즈를 충족할 만한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낮에는 구례를 둘러보고 밤에는 남원이나 여수, 순천에서 돈을 쓰는 형국이다. 구례군의 입장에서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머무르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구례군의 대응은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통한 구례 관광 르네상스 실현이다. 

오산 관광클러스터 조성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구례군은 오산 명승구역 축소에 대한 대비책으로, 지난해 오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540억 원 규모의 민자 유치에 성공했다. 오산과 섬진강을 하늘에서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카를 비롯해 스카이 바이크와 스카이 서퍼 등 레저 체험시설을 도입하고, 대형 불상과 힐링 생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례의 대표 관광지인 화엄사 권역은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로 되살린다. 친환경 순환 교통체계로 화엄사 권역을 활성화시키는 계획으로 2020년 전남형 지역 성장 전략사업으로 선정됐다. 전기 버스와 전기 열차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리산역사문화관, 지리산반달곰 보금자리 등을 연계해 화엄권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리산온천지구는 호텔, 골프장 등 민자 휴양시설을 유치를 추진 중이다. 침체된 온천사업을 되살려 관광객이 머물다 가는 휴양지로 탈바꿈하고, 헬스케어·뷰티·반려동물과 연계한 융복합 사업을 펼친다. 또한 지리산정원에는 계절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테마 전시원을 조성하고, 기업 등 단체교육이 가능한 산림교육센터를 건립해 지리산정원의 활용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가 반려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역시 재추진이 유력하다. 환경단체들은 자연 훼손을 우려했으나, 구례군은 줄곧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기존의 산악도로를 폐쇄할 것을 주장했으며, 구례군의 관광‧경제를 위해서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순호(사진 왼쪽 네번째) 구례군수가 곡성군·광양시·하동군 등과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순호(사진 왼쪽 네번째) 구례군수가 곡성군·광양시·하동군 등과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치유 산업이 미래다

지리산과 섬진강, 화엄사 등 뛰어난 자연 관광 자원을 지닌 구례지만, 전남에서도 가장 적은 인구(2만5000명)와 고령화는 구례군의 큰 숙제다. 이에 대한 김순호 군수의 방향은 ‘작지만 살고 싶은 행복 도시’며, 그 방안은 ‘치유 산업 선도 도시’다. 

현재 구례군은 산동면 이평리의 49만여 ㎢(약 15만 평)에 400억 원을 투입해 구례 자연드림 치유·힐링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아이쿱생협 민자 유치로 체류형 치유센터와 요양타운을 조성해 미래 먹거리인 치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 한다.

근본적인 목적은 지방소멸에 대한 대응이다.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활용한 창업과 주거 지원으로 청년인구를 늘리고, 농촌유학타운을 건립해 도시민 가족의 유입을 촉진하는 것이다.

11층 규모의 청년 임대주택인 청년 하우스는 창업과 거주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라이프’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주거 공간과 함께 북카페, 사무 공간, 스튜디오 등이 모두 갖춰진 보금자리에서 다양한 직업군의 청년들이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구례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촌유학타운에서는 주거시설 제공뿐만 아니라 구례에 거주하는 동안 구례의 색깔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치유농업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천혜의 자연자원과 풍부한 농업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캠퍼스 조성은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마트팜은 미래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돼 창업이 쉽지 않다. 이에 구례군은 스마트팜을 조성 후 3년간 임대하고, 이후 창업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지역특화작물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우리 지역 풍토에 맞는 채소와 과수, 우리밀 재배를 단지화하고, 소비 변화에 맞는 가공식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직거래장터 운영, 택배비 지원 사업 등으로 농산물 유통 부담을 줄이고, 농어민 공익수당과 농업정책자금 이자를 지원하는 등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한 사업들도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구례 도시재생 어울림한마당 행사 모습.
구례 도시재생 어울림한마당 행사 모습.

■ 안전한 구례 만들기

귀촌을 고려하거나 이미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가장 체감이 되는 것은 안전하고 매력적인 정주환경이다. 

구례군은 안전한 정주 환경 조성을 위해 6월까지 수해 복구 및 항구적 예방을 위해 지구 단위 종합복구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중대재해는 물론 일상의 다양한 사고에도 대비해 군민안전보험 가입도 추진 중이다.

생활밀착형 복지안전망 역시 보다 촘촘히 구축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및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고, 복지기동대와 마을활동가를 운영한다.

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에 맞춘 WHO 고령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반적인 노인복지 여건을 개선하고, 고급 치유병원을 유치, 어르신 병원 진료비도 지원한다. 유아와 청소년 복지를 위해서는 행복가족복합센터를 건립해 돌봄 거점시설로 사용하고, 구례 웰니스 복합센터를 건립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례읍 지역은 복합광장을 조성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백련천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군민 누구나 걷고 싶어 하는 수변공원으로 만든다. 생활환경과 복지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통합어울림센터, 스마트 안심거리, 포켓 쉼터, 현장지원센터 등을 조성한다.

구례읍사무소를 중심으로 조성될 청년허브는 종합 관광 안내소인 구례 관광청과 창업 공간인 구례 스토어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관광객의 재방문은 늘어나고, 청년들의 일자리 고민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교육에 있어서 도시권 학생들과의 학력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터넷 방송 강의 수강료를 지원한다. 에듀버스와 에듀택시를 운영해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군민 누구나 폭넓은 평생학습 기회를 누리도록 구 매천도서관을 리모델링해 평생학습센터로 조성한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담아낸 사업들이 완료되면 시장 경제에 활기가 더해지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으로 군민들의 정주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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