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살이 잘 안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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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살이 잘 안빠질까?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3.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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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의학칼럼]방상혁 후한의원 진료 원장=날씨가 추워지면서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면 갑자기 느는게 있다. 바로 체중증가이다. 겨울철 몸무게 증가로 신년맞이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잘 안빠지는 체질로 변해있는 경우가 많은데 살이 잘 안빠지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내가 남들보다 찌기는 잘 찌고 잘 안빠진다면 다이어트 내성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이어트 내성은 대부분 신체 내부에 ‘습담증’, 즉 독소나 노폐물이 있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습담증은 신체에서 섭취한 음식물의 진액을 내부 골고루 퍼뜨려주는 운화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한다. 습담의 양이 점점 늘어나면 액상의 형태가 아닌 지방의 형태로 신체 내부에 축적된다. 이렇게 습담이 지방의 형태로 몸에 쌓이게 되면 운동으로는 잘 빠지지 않고 습담증의 근본인 비장의 운화작용을 개선시켜야 빠질 수가 있다.

습담증을 평소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기 많은 고열량음식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야식 등을 삼가해야 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라도 많이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고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섭취를 피해주는 것이 좋다. 과식 또한 피해줘야 하며 다이어트 식단을 짤 때는 너무 굶기보다는 하루 권장 칼로리인 1500~1800 칼로리를 섭취하며 적당량의 육류나 견과류, 신선한 채소 및 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면서 유산소 또는 근력운동으로 체지방을 제거해야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다이어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호르몬으로 인슐린을 꼽을 수 있는데, 인슐린은 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혈관에 당이 증가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혈관 속 당을 근육 및 조직세포로 이동시켜 혈중의 당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게 되는 당이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탄수화물과 당을 과다섭취해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가 많다. 이것은 오히려 지방을 축적시키며 인슐린의 기능을 점점 떨어뜨리는데 이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 상태는 지방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신체라는 뜻이다. 높아진 인슐린이 지방분해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예전보다 줄여먹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해야만 성공적인 다이어트가 될 수 있다. 다이어트 방법 중 식이요법인 간헐적 단식은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공복 혈당을 이용한 방법으로 공복상태가 오래 유지될 경우 신체가 에너지로 쓸 당이 떨어지게 돼 지방세포의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때 공복이 길어질수록 에너지를 소모하는 효과가 나타나 체지방이 태워진다. 

간헐적 단식은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대사장애를 회복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어 공복을 유지하는 동안 체내의 장기들이 휴식하며 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이때 최소의 단식시간을 지키며 본인에게 맞는 공복 유지 시간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 음식 섭취 후에 12시간이 지나는 시점부터 인슐린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지방이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공복 16시간-24시간 사이에 지방 연소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다. 

단, 24시간 이후부터는 체내의 대사율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단식은 주의해야한다. 최소 12시간에서 최대 24시간을 유지해야 단식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하루 6시간이나 8시간 일정시간대를 정해놓고 그 시간 안에만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시간대를 절대 이동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지켜줘야한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신체의 불균형으로 인식하며 일종의 질병상태로 파악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방다이어트에서는 식욕억제와 더불어 기능 정상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체중 조절 시스템을 기반으로 식이조절 및 순환과 대사 시스템을 개선해 체질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체내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며 소화, 수면, 대소변 등 면역력 증진과 함께 대사활성을 통해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준다. 

특히 수면에 문제가 있는 경우 렙틴의 양이 낮고 그렐린의 양이 높아져 배고픔을 더 잘 느끼고 신진대사량이 낮기 때문에 한약을 통해 꼭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여성의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살이 잘 찌는 경우도 있는데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개선하는 약재들을 통해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한방다이어트는 개인 신체 상태에 따라 감량 기간, 속도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해당 분야에 관련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방상혁 원장
  • 現) 후한의원 청주점 원장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닥톡 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네이버 하이닥 한방피부과 자문한의사

    한방비만치료 전문가 과정 수료
    2019 강원도 한의사회 우수봉사자상 수상

    한방비만학회 정회원
    대한 트랜스테라피 연구회 정회원
    대한 국제비수술미용통증연구회 정회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 한의여드름학회 정회원
    대한 한방매선학회 정회원
    대한 두피탈모학회 정회원
    한방 뇌신경과학회 정회원
    대한 면역약침학회 정회원
    사단법인 약침학회 정회원
    대한 본초학회 정회원
    대한 독의학 연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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