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산단 유치, 기아차 광주공장 이전에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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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산단 유치, 기아차 광주공장 이전에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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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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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차 생산설비 필요성 공감대…스마트공장 구축하나
미래 산단 조성·광주시 강한 의지…기반 성숙 기아차 움직이나
기아 오토랜드 광주 조형물.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제공
기아 오토랜드 광주 조형물.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제공

 

[광주타임즈]광주시가 미래차 국가산단을 유치함에 따라 미래차 스마트공장 구축이 필요한 기아차 광주공장의 이전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다.

1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신규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이 포함됐다.

미래차 국가산단은 광주 광산구 삼거동·덕림동과 함평군 월야면 일원 407만m² 부지에 조성된 빛그린산단 인근 330만㎡(100만평) 이상 규모로 지어지는 신규 산단으로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배터리 등 미래차산업을 집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연 72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다. 

자동차산업이 지역 제조업 매출액의 43.1%를 차지하고 관련 종사자도 2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기아차 광주공장은 1998년 완공된 지 24년이 지나면서 설비가 노후화된데다 내연기관차 중심 생산 설비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새로운 공장에서 친환경 전기차 생산 설비를 구축해야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래차 산단 유치를 위해 광주시가 연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포럼’과 같은해 11월  광주전남발전정책포럼이 광주시의회에서 개최한 ‘광주 미래도시와 미래차 산업’ 정책토론회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은 도심 중심에 위치해 교통체증으로 부품기업 접근성이 낮아 원활한 부품 수급 및 적재 공간 확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화물연대 노조 파업 시 적기 부품 수급 및 효율적인 조립라인 기능 상실로 부품 수급 직격탄을 맞거나 완성차 생간 및 탁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인구 밀접 지역으로 지난해 교통유발부담금을 광주에서 두 번째로 많이 부과한 지역에 속한다.

광주테크노파크 정주영 책임은 정책토론회에서 “미래차 전환 실패로 광주 최대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이 붕괴할 경우 지역 경제 침체가 우려된다”며 “신규 산단 조성을 통해 기아 광주공장 및 주요 협력사를 이전해 광주 자동차산업의 집적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재봉 광주자동차산업 산학연협의회장은 포럼에서 “기아와 협력 기업을 한데 모아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클러스터링 실현으로 중간재고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적시생산방식 (JIT)강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기아차 광주공장의 이전설이 종종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노후화된 광주공장의 새로운 변화 필요성과 함께, 큰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데다, 이번 국가산단 조성이 확정됨에 따라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미래 산단을 유치한 광주시의 의지도 강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차 선도도시가 지금 우리에게는 꿈이자 위기일지라도 다가올 미래를 단단히 준비한다면 내일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래차 국가산단을 최대한 신속히 조성해 산업기반을 확장하는 한편 도심 곳곳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융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대한민국 제1의 미래차산업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기아차 결정만 남은 상태다.

아직 아무런 반응은 없지만,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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