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교폭력에 관심 가져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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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교폭력에 관심 가져야 할 때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3.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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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영광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도희=사람마다 기질, 성격, 가치관, 환경이 모두 다르다 보니 남녀노소 불문 집단생활에서의 갈등은 불가피하다. 가정을 제외하고 첫 단체 생활을 시작하는 학교에서의 갈등은 말할 것도 없다.

신체적·정서적·도덕적·사회적 발달이 급진적이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주변 환경, 특히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기 쉬운 청소년의 특징상 학교생활 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가장 치명적인 원인은 학교폭력이다. 학교폭력은 최근에는 SNS·게임 계정을 강제로 빼앗아 판매, 신규 가입 시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용해 SNS·선불카드 회원가입 강요, 킥보드 셔틀 등 새로운 형태가 등장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다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은 어떤 증상을 보일까?

▲몸에 상처나 멍 자국 ▲학교 가기를 두려워하거나 거부 ▲학교생활·친구 관계에 대한 대화를 할 때 예민한 반응 ▲두통, 복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 ▲평소보다 불안한 기색으로 휴대폰을 자주 확인하고 민감하게 반응 ▲용돈을 많이 요구 ▲SNS 상태 글귀나 사진 분위기가 갑자기 부정적으로 바뀜 등이다. 이 외에도 사소한 변화들이 있을 수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피해 사실을 비난하지 않고 공감해주며 피해 학생의 SNS 내용, 일기, 친구들의 진술, 진단서 등을 수집해 놓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학교와 청소년 상담기관, 경찰관서에 알리는 것이 보복을 당하지 않는 확실한 방법임을 인지시켜줘야 한다.

3월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친구와 사귀어 가는 설렘, 익숙하지 않은 친구와의 부딪힘이 공존하는 시기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관심을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 선생님, 상담기관, 경찰관서 누구든 명백한 학교폭력을 ‘학창 시절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소동’ 쯤으로 여겨서는 안되며 청소년이 학교폭력 피해 없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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