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우 시장 노상 적치물 시민 안전 위협···상생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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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우 시장 노상 적치물 시민 안전 위협···상생 고심
  • 박수현 기자
  • 승인 2023.03.29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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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점령···통행불편·사고위험·절도위험 증가
매년 수천건씩 단속에도 관련 민원 지속 접수
시장 주변 도로 불법 주정차 등 교통체증 최악
4월부터 강제 수거 등 단속···공존방안 구상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입구주변에 적치물이 많아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입구주변에 적치물이 많아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광주타임즈]박수현 기자=광주 북구 동문대로에 위치한 말바우 시장은 도로와 인도가 북새통이다. 시장 주변은 노점 및 적치물로 인하여 인도 역할을 잃은 지 오래다. 시장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시장 내부와 인도 곳곳에 설치된 적치물과 노점으로 인해 통행에 불편함과 안전 위협을 느낀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시장 주차장 이용 시에도 많은 불편함이 야기되고 있다.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시장 내부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주차장 진입로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으며, 막상 진입로를 들어가도 길목 좌우에 있는 노상 적치물과 이를 피해 통행하는 통행인까지 밀려들어 사실상 시장 내 주차장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시장 주변에 아파트까지 들어서 교통 불평이 제기되고 있다.

치안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빼곡히 들어선 노점과 적치물로 점령된 인도를 오가는 통행인들이 맞물려 통행하다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거나 적치물을 피하다 통행인이 도로로 침범하여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까지 발생하며, 특히 도로 우측 차선 1개가 불법 주정차로 붐벼 도로 이용에 많은 불편과 안전 위협이 야기되고 있다. 또한 많은 인파로 인하여 간혹 소매치기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유명무실한 인도라는 비판과 단속 인원이 부족한게 아닌지 라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입구주변에 적치물이 많아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입구주변에 적치물이 많아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북구에 따르면 불법 노점 및 적치물 단속 건수는 계도·강제 수거·과태료 부과 건수를 전부 합쳐 2020년 4천276건, 2021년 2천722건, 2022년 4천391건, 현재 2023년 3월 1천427건이며, 통행 불편 등 민원 접수 총건수는 2020년 4천241건, 2021년 2천907건, 2022년 4천361건, 현재 2023년 3월까지 1천421건이다.

노상 적치물 관련 민원의 총건수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주택가이다. 주택가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며, 주차장 면적도 협소한데 상대적으로 차량이 많은 상황에서 획기적인 답이 없는 상황이라 북구도 매우 곤란한 상태이다. 주택가 앞 타이어나 라바콘에 의한 적치물은 계도 후 시정조치 하지만 조치해도 안 될 시 강제 수거 한다. 하지만 가게 앞이나 주택가 출입문에 방치한 적치물에 대해서는 단속을 유예한다.

북구 건설과는 노상 적치물을 단속하며 도로 가장자리 적치물이나 인도 보행로 공간에 파라솔 및 물건이 침범하지 않도록 보행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단속하며 도로변 주정차 단속은 교통과에서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 유예를 주고 그 외 시간은 수시로 단속하고 있다.

소방차 진입로가 포함된 시장 진입로는 총 세 군데다. 장날과 비장날에 최대한 공간 확보를 위해 수시로 집중 단속하고 상인들에게 소방차 진입로를 강조하여 자체 준수해 달라 요청했다. 또한 적치물 경우, 장날은 수시로 단속을 나가고 비장날은 1, 2회 단속을 나가 적치물 방치 금지를 작년 말부터 통보하며 계도했다.

지난해 12월 시장 건너편 도로변 ‘불법 노상 적치물 자진 정비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였고 현재 수시로 단속하여 계도 조치를 취하며 4월부터 강제 수거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상에 파라솔, 텐트 등 적치물을 방치하고 갔을 경우 사람이 있을 때 계도하고 사람이 없을 때 강제수거 하는 방향으로 질서를 바로잡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구 건설과 담당자는 “인원이 많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단속과 시도를 해보았다. 말바우 시장 상인들과 동문로 노점상인들 모두 생계가 달려 있는데 매정하게 과태료 부과를 남발할 수도 없다. 그래서 모두 다 같이 상생하고 공존하여 질서 유지와 안전한 통행로를 위한 대책을 여러 다방면으로 구상 중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의견 바란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말바우 시장은 노점상으로 시작하여 버스터미널과 노선의 요충지였던 곳이라 유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노점상들이 몰려들었다. 이어 서방시장에 장 옥이 들어서고, 북구가 노점상을 단속하면서 서방시장의 노점 상인들이 범두 고개 너머로 이전했다. 이렇게 형성된 시장이 점차 확장되어 오늘날의 말바우 시장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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