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무안군수, 군공항 이전 논의 소통…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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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무안군수, 군공항 이전 논의 소통…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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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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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국제선 취항식 조우…무안군수 대화 회피
김영록 지사 “군공항 무안 이전은 도민 뜻 따라 결정”
김산 군수, 김 지사 무안 이전 숙고 발언에 “서운하다”
2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여객청사 귀빈실에서 공항 활성화 환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 옆에 마련된 김산 무안군수 좌석이 불참으로 비어있다. 															       /뉴시스
2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여객청사 귀빈실에서 공항 활성화 환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 옆에 마련된 김산 무안군수 좌석이 불참으로 비어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동시 이전 현안 논의를 위한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 간 기대했던 소통의 물꼬는 또 불발로 그쳤다.

김 지사는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정확한 정보 제공 이후 도민(무안군민)에게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김 군수는 ‘무안군민의 뜻’이라며 관련된 모든 논의를 사실상 거부한 채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김 지사와 김 군수는 2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하이에어항공의 일본 키타규슈 국제선 취항식 행사장에서 만났지만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두 사람은 취항식 전과 종료 후에 행사장에서 짧은 악수만 나눴을 뿐이다.

이날 공항에 먼저 도착한 김 지시는 공항 2층 귀빈실에서 김 군수를 기다렸지만 김 군수는 행사 시간 직전에 도착해 곧바로 하이에어항공 국제선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 시각 김 지사는 귀빈실에서 서삼석 국회의원과 김경현 무안군의회 의장, 한국공항공사, 하이에어항공사 관계자 등과 무안공항 활성화 관련 환담을 나눴지만 김 군수는 대화의 자리에 끝내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김 군수는 공항에 대기 중이던 기자들에게 “무안군민이 원치 않기 때문에 김 지사와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현안 논의를 할 수 없고, 관련 입장도 밝힐 수 없다”고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김 군수와 귀빈실 환담장에서 소통을 시도했다가 불발로 그쳤지만, 국제선 취항식 인사말을 통해 ‘광주 군·민간공항 동시 무안이전’을 통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입장을 재확인 했다.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국내선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하고, 이 부분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무안군민과 전남도민들이 숙고해 달라”며 “정확한 정보에 의해서 판단하신다면 저는 우리 (무안군민)도민들의 뜻을 따르겠다”고 호소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는 그간 무안공제공항 활성화를 KTX 무안공항역 신설, 활주로 연장, 주차공간·도로확장, 여객청사 리모델링 등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18일에는 항공노선 배정에 따라 몽골 울란바토르, 중국 상하이 정기노선이 배정됐고, 이에 최대한 빨리 무안공항 정기노선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 이후 인사말을 한 김산 군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모두 막히고 여행객은 보이지 않아 먼지만 쌓이던 썰렁한 공항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이때 하이에어항공 국제선 취항식은 너무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김 군수는 준비한 원고 인사말 외에 김 지사가 한 인사말 말미 부분 내용인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숙고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서운함이 있다”며 의미심장한 화답을 했다.

이는 광주 군공항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어서 김 지사의 거듭된 소통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 군수와 군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회동은 미지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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